"15세기 도자문화 전파 증명"

김해 분청사기가 일본에서도 발견됐다.

김해시는 "일본 후쿠오카시 하카타유적에서 발견된 분청사기가 김해에서 발굴한 사기와 같은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시가 최근 발굴한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와 관련된 유적을 답사하려고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확인했다.

일본 하카타유적은 1977년부터 현재까지 200여 개소 지역을 발굴조사했고,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너무 방대해 국내 학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카타유적은 후쿠오카의 하카타가 11세기 후반부터 16세기까지 일본 최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증빙하고 있다.

일본 하카타유적에서 출토된 김해 분청사기류. /김해시

이 유적에서는 김해 분청사기를 비롯한 중국과 태국, 베트남 도자기 등 생산지를 알 수 없는 목기와 석기, 금속제품 등이 다양하게 출토되고 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 중 김해의 글자가 새겨진(김해명·金海銘) 분청사기는 국내에서 김해 상동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로 확인됐다.

시는 "이 도자기 출토는 임진왜란 이전 15세기부터 김해의 도자문화가 일본으로 유입된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 백파선을 비롯한 김해의 많은 도공이 일본에 납치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발굴된 김해 상동분청사기 가마터를 도문화재로 지정한 데 이어 분청사기와 백자가마터를 추가로 발굴해 일본 도자기의 원류가 김해인 점을 학술적으로 구명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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