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창원 늘푸른전당


창원연극협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고향의 봄 기념 연극공연으로 <고추말리기>를 오는 14일 창원 늘푸른전당에서 공연한다.
연극 <고추말리기>(선욱현 작)는 여자아이로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귀신과 남자 아이만을 선호하는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째 손녀에 어김없이 실망한 수남 모친은 아들을 가질 수 있는 길일을 점지 받으러 박수무당 홍씨를 찾아간다. 홍씨는 낙태귀신 미연을 찾으러 삼신할매와 염라국 사신까지 세상에 나왔음을 알린다. 수남네 부부는 박수무당 홍씨가 점지해 준 시간에 맞춰 아들만들기 작전에 돌입하고, 수남 모친은 아들 기원 굿판을 한바탕 벌이게 된다.
결국 수남 부부가 아들을 낳자, “몇만년이 흘러도 아들을 찾는 세상이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모친의 한 마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에도 여전히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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