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첫 회의서 김하용·최충경 공동위원장 추대
관련 연구원 협업 등 단계별 추진 필요성 공유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의 독립된 재료연구원 승격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창원호텔 2층 동백홀에서 '재료연구원 승격 추진위원회'가 창립해 첫 회의를 했다. 5월 중순 추진위 창립을 위한 실무회의가 열리고서 약 4개월 만이다.

추진위 첫 회의에는 경남도 기계융합산업과 조현준 과장, 창원시 경제국 송성재 국장,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정광식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과 이태성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창원시정연구원 박양호 원장, 창원산업진흥원 진의장 원장,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이장훈 본부장 등 자치단체 관계자와 경제 유관기관 대표, 이강주 창원대 산학협력단장 등 학계, 강태룡(센트랄그룹 회장) 경남경영자총협회 회장·정현숙 한국여성경제인협의회 경남지회 회장 등 웬만한 광역단위 경제인단체 대표들이 추진위원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 추진위원회 창립 기념 세미나가 30일 창원호텔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날 회의에서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과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추진위원장으로, 이정숙(경상대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단체총연합회 경남연합회장, 최주원(코텍 대표이사)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회장이 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추진위원으로는 28개 기관·단체 31명이 참여한다.

최충경 공동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면면을 보면 경남의 과학기술과 산업정책을 의논할 만한 자치단체·학계·유관기관·지역정치인·연구기관·기업인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재료연구소의 독립 연구원 승격에 관심이 많다는 뜻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최 추진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값싼 인건비에 의존해 대량 생산하는 수준으로는 더는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기업인들도 소재를 비롯해 기술개발 중요성을 크게 못 느꼈다. 기계연구원이 대전으로 갈 때 제대로 말린 기업인이 없었다. 하지만, 고위기술과 산업으로 가려면 소재와 재료 중요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추진위원장으로서 연구소가 원으로 승격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승격 전략과 각자 역할도 얘기했다.

이태성 경남TP 원장은 "전반적인 내용에 공감한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다른 정부출연기관 소속 연구소와 형평성을 따질 문제는 아니다. 경남에서도 기회가 왔고 연구소를 연구원으로 승격할 때도 됐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추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김철진 한국세라믹학회 경남지부장은 "첨단소재가 국가경제를 좌지우지하지만 지금은 컨트롤타워가 없으니 연구비만 타내고자 이전투구처럼 하는 꼴이다. 우선 원 승격에 올인하고 다음으로 동남권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후 다른 관련 연구원과 협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태룡 경남경총 회장은 "원 승격 당위성은 다 공감하는 것 같다. 문제는 원 승격 논의를 창원으로 국한할 것이냐, 전국의 재료 관련 연구기능 컨트롤타워를 창원으로 할 것이냐로 구분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명한 작전을 세워야 한다. 다른 추진위원과 함께 경제계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3시에는 3층 목련홀로 자리를 옮겨 추진위 창립기념 세미나를 했다. 세미나에서는 '소재산업 R&D 현황과 육성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찬규 창원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발표하고, 네 명의 지정 토론자가 나와 토론을 진행했다.

추진위와 별도로 재료연구소는 연구기관에 맡겨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타당성 연구 용역 작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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