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소 그 후]으악, 이런 술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에는 초저도주 좋은데이 시리즈로 유명한 ㈜무학 본사와 창원 1공장이 있습니다. 1공장에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굿데이뮤지엄이 있습니다. 이곳은 이른바 '세계 술 박물관'입니다. 자사 제품 위주로 전시물을 꾸렸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세계 여러 나라의 술을 제대로 전시하고 있더군요.

코레일에서 만 25세 미만 젊은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무제한 자유 이용 티켓 '내일로'라는 게 있는데요. 대학생에게 인기가 많죠. 코레일은 이 내일로와 연계해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데 창원 지역에서는 해양체험, 창동예술촌과 함께 이 굿데이뮤지엄이 포함돼 있네요.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거겠죠. 자, 그럼 전시된 술 중에 몇몇 특이한 것을 소개할게요.

◇전갈이 들어 있는 전갈주

아시아관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나라 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눈에 띄는 건 중국 술입니다. 워낙 종류도 많거니와 전통이 오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전시대에는 중국 8대 명주가 모두 전시돼 있습니다. 이 외에 으악, 하면서 발견한 게 '전갈주'입니다. 진짜 전갈이 들어 있습니다. 중국 포털에 가서 검색하니 전갈주로는 '십족전갈(十足全蝎)'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 전시된 건 이 술은 아니네요.

그리고 북한 술 코너에 가면 백사가 들어 있는 '불로술'도 볼 수 있습니다.

◇400만 원 넘는 브랜디, 루이 13세

유럽관에 가면 와인과 맥주, 위스키, 브랜디로 가득합니다. 이 중에 두드러지게 전시되어 있는 술이 있습니다. 루이 13세라는 이름이 붙은 프랑스 코냑입니다. 가격이 400만 원이 넘는답니다. 박물관에서 가장 비싼 술입니다. 100년 이상 숙성을 시켜 만든 거라지요.

◇알코올도수 96도, 스피리터스

유럽관에서 다시 한 번 으악, 하게 만든 술이 있는데요. 스피리터스라는 폴란드 보드카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무려 96입니다. 술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부터 저릿해진다고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도수가 높은 만큼 '화기주의' 품목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재밌는 술이 많아요. 관람신청은 굿데이뮤지엄 홈페이지(www.gooddaymuseum.co.kr)나 전화 070-7576-2017로 할 수 있어요. 아, 비용은 무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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