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사업 관련 칼럼·기사 인기…마산야구장 단순 사건 기사도 조회수 폭발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8월 23일. [데스크칼럼]낙동강 악화 원인은 4대 강 사업이 아니다

보통 주간 조회수 1위 기사는 정치·사회·경제 분야 기사가 차지하지만 이번 주는 이례적으로 칼럼글이 주간 조회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훤주 갱상도문화학교 추진단장이 쓴 이 칼럼은 제목만 봐서는 4대 강 사업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목을 단 이유는 글 말미에 나옵니다.

일단 이 글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강의 흐름이 느려져 2006년에는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흘러오는 데 31시간이 걸렸지만 2015년에는 168시간으로 다섯 배가 되었다. 예전에는 바다로 빠져나갔을 미세물질이 강바닥에 가라앉아 썩어버렸다”고 했으며 “자연은 파업은 못하지만 보복은 할 줄 안다고 한다. 낙동강은 수질이 나빠지고 녹조가 뒤덮어도 흐름을 멈추는 파업은 하지 못한다. 반면 수돗물을 받아 먹는 주민들한테 보복은 할 줄 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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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훤주 갱상도문화학교 추진단장.

그러면 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요? 김 단장은 “대운하가 저항에 부딪혔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살짝 비틀어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내놓았다. 그리고 갖은 부작용이 진행 도중에 잇따르는데도 꿈쩍도 않고 끝까지 밀어붙였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이어 “좀 더 생각해 보면 이렇다.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은 누구였나? 투표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한 유권자들 우리 자신이다”고 했습니다. 왜 제목을 저렇게 했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정 모 씨는 “민중들은 개돼지들이니 또 찍겠죠. 자기들과 후손들의 등에 칼 꽂는 줄도 모르고”고 했으며, 김 모 씨는 “나라를 팔아 먹어도 1번, 똥물을 먹여도 1번. 이 정도면 뭐 당연히 드셔야지요”라고 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8월 23일. 마산야구장 음식점 가스토치 폭발…8명 화상

사건·사고 기사들이 조회수를 많이 받거나 SNS에서 공유가 많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장소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 장소라면 파급력은 더욱 커집니다. 이 기사는 단순한 사고 속보지만 홈 경기가 열리고 있던 마산야구장이기에 누리꾼들의 관심을 더욱 많이 받았습니다.

이 기사 다음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23일 자에 실린 홍준표 지사, 논란 속 새 관사 입주입니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도민의 집 옆에 새 도지사 관사를 건립했습니다. 홍 지사는 작년부터 사림동 관사가 불편하다며 새 관사로 입주를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추진하다가 언론에 뒤늦게 들통이 나는 등 망신을 사기도 했습니다. 새 도지사 관사 터는 경남경찰청장 관사가 있던 곳이며 경남도-경남지방경찰청 간 공유재산 교환에 따라 경남도가 터를 소유한 곳입니다.

다음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25일 자에 실린 홍준표 주민소환대 설 가능성 커졌다입니다. 도지사 주민소환 서명부 보정을 마무리 한 결과 약 3만 건 이상을 보정했습니다. 이는 선관위에서 요구한 부족분 2만 9659명을 넘어선 것으로 주민소환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인물 등)

-8월 23일. 마산용마고 ‘활짝’ 프로선수 4명 배출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 22일 열렸습니다. 경남에서 6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포지션으로는 투수가 4명, 내야수 1명, 포수 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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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The-K)호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무려 4명이 마산용마고 출신입니다. 용마고 투수 이정현, 포수 나종덕, 유격수 홍지훈, 투수 강병무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이정현은 1순위로 kt에 지명됐으며 나종덕도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습니다. 1라운드에서 2명이 지명된 것은 경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김성훈 감독은 “4명이나 뽑혀 기분이 좋다. 오늘 지명된 4명과 함께 올해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2연패를 이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NC는 1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 출신 포수 신진호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으며 10명 중 2명이나 포수를 지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8월 22일. '낙동강 씨 마른 물고기' 입증·소송하라는 정부

이 기사도 역시 4대 강 사업 이후 낙동강 문제에 대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005건의 공유를 기록했습니다.

4대 강 사업으로 낙동강엔 물고기 씨가 말라버렸고 어민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외면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고기가 사라졌다는 것은 입증해서 소송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런 소송을 하려면 어민들이 돈을 내고 용역을 해서 전문가를 불러 입증을 직접 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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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어민은 하굿둑 조성 때 한 번, 4대 강 사업 때 또 한 번 나라에 속았다. 김무생 씨는 이제 김해 상동면 매리마을에서 40년째 이어온 낙동강 어민 삶을 어쩌면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경남도민일보DB

물론 그간 학계나 환경단체에서 내놓은 자료는 안 된다고 합니다. 낙동강 어민들은 이제야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과거 낙동강은 어땠을까요? 낙동강 어민 김무생 씨는 “낙동강 하면 1급수지. 배 타러 나가서는 먹는 물 챙겨 나갈 필요가 없어. 강물 바로 떠먹으면 되니까”라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이 기사를 본 닉네임 ‘바꾼애’는 “4대 강 조진 공범들 반드시 기억하라. 주어빠진 놈, 사기칠 때 찬성표 던진 놈들, 4대 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을 종북좌파라고 씨부린 놈들. 공범들 명단을 비석에 새겨서 4대 강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대로 남겨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허 모 씨는 “각성하지 못한 시민은 그냥 노예일 뿐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 공무원들이 무슨 신이나 천사도 아니고 그걸 말하는 그대로 믿었다니”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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