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통시장 활성화 조사…시설 노후화·주차 등 불편 지적

창녕군 창녕읍(3·8일)과 남지읍(2·7장) 상설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신용카드 사용 불가능(29%)과 시설 노후화(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남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및 활성화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맡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6월 11~17일 상인(노점상 포함) 350명, 고객 350명 등 총 750명을 대상으로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조사했다. 최종 표본 수는 총 700개다.

상인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창녕시장 하루 평균 고객수는 평일 21명·주말 30명, 남지시장 하루 평균 고객수는 평일 45명·주말 46명이다.

창녕시장의 경우 필요한 시설로는 주차장 확대 설치(37.5%), 건물 리모델링(30%), 건물 재건축(25%) 순이라고 응답했다. 남지시장은 건물 재건축(30%), 물품보관함(14%), 화장실 확대 설치(12%) 등을 개선해야 할 우선 순위로 꼽았다.

창녕시장 내 먹거리가 개발된다면 선호하는 식품이 뭐냐는 질문엔 칼국수·쫄면(30%)을 가장 많이 원했으며 매운탕·생선찜(18%), 찹쌀탕수육(10%), 부침개(8%) 등이 뒤를 이었다.

남지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선될 점으로는 보도 등 보행자 편의성 개선(20%), 간판과 가로수 정비(20%), 시장 건물 현대화(20%)가 골고루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고객 조사 결과를 보면, 창녕시장과 남지시장을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신용카드 사용 불가능(29%)을 1순위로 꼽았으며 시설 노후화(27%), 주차장 불편(12%), 상품이 다양하지 않음(11%) 순으로 나타났다.

두 시장에 가장 필요하며 개선할 시설로는 화장실(29%), 쇼핑카트(17%), 시설 전면 개선(17%), 고객 쉼터(14%) 순으로 요구했다.

창녕군은 이 같은 설문 내용을 토대로 오는 10월께 창녕·남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최종용역 보고회를 열고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우선 창녕과 남지시장 두 곳 시설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창녕군 경제도시과 지역경제담당 하찬목 계장은 "오늘(25일) 용역 중간보고회 때 시장 현대화 방향을 관광형으로 할지 주민들을 위한 내수형으로 할지 의견이 나왔는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두 가지를 접목해 복합형으로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답해 좀 더 논의를 거친 뒤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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