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경부울 3개 지역 심사…1곳 뽑아 설립비 40억 원 지원

교육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 등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추진 중인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의 경남지역 후보로 김해대안학교 추진단이 선정됐다.

25일 경남교육청은 공립대안학교 설립, 운영서를 제출한 도내 4곳 가운데 심사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김해대안학교 추진단'을 경남지역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9월 2일까지 경남의 김해대안학교 추진단을 비롯해, 부산, 울산 등 3개 지역의 후보 학교 가운데 1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해대안학교 추진단은 김해YMCA를 비롯해 생명나눔재단, ㈔우리동네사람들, 김해이주민의 집 등 시민단체와 인제대, 장신대, 대안 교육기관인 M.A.C.C, 경남미술대안학교, 부산트리니티교육, 숲교육사회적협동조합, 자연과 사람들로 구성됐다. 김해지역 대안학교 유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 을)을 비롯해 김형수 김해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탰다.

민관 협업형 대안학교를 지향하는 김해대안학교추진단은 부산·울산·경남지역의 학업중단학생 6227명을 수용하려면 교통 중심지로서 김해가 공립대안학교 설립 최적지라고 주장해왔다.

또한 추진단은 고등학교 3학급(학급당 15명, 총 45명) 규모의 남녀공합 기숙형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현재 대안학교는 전국에 25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 중 공립학교는 6곳뿐이다. 교육부는 해마다 5만 명이 넘는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고, 이 가운데 50% 이상이 학교 부적응 사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공립대안학교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국에 5개 권역별로 1곳씩 총 5개교를 이 같은 방식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학생 모집은 학교 부적응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대안교육 희망생 등을 대상으로 하며, 정원의 70% 이내는 동일권역 학생으로 우선 선발한다.

교원은 총 정원의 30% 이내에서 교원 자격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상담 전문가, 진로개발 전문가 등을 산학겸임교사로 채용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국어, 사회 등 일반교과보다 진로, 체험교육 등 대안 교과 위주로 편성된다.

선정된 시도 교육청에는 학교 설립비 40억 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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