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의 만루 홈런과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NC가 KIA에 대승을 거뒀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12-1으로 완승하며 연승을 달렸다.

이날 NC 타자들은 고르게 활약하며 여러 가지 개인 기록을 달성했다.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박석민은 KBO 역대 8번째로 6년 연속 200루타를 기록했고, 선제 만루포를 쏘아올린 테임즈는 KBO 역대 6번째로 3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캡틴 이종욱도 4회말 내야안타를 쳐내며 7년 연속 100안타(KBO 30번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박민우가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나성범도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NC 투수 구창모는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KIA 타선을 4안타로 꽁꽁 묶으며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고무적인 점은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기록할 수 있었지만 한계 투구 수에 다다라 6회초 2사 후 장현식과 교체됐다. 구창모는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손쉽게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구창모에 이어 장현식(1.1이닝 무실점)-정수민(1이닝 1실점)-임정호(1이닝 무실점)가 KIA 타선을 막아냈다.

NC는 단 2이닝에서 11점을 뽑으며 KIA의 기세를 꺾어놨다.

0-0으로 맞선 3회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 테임즈가 KIA 선발 김윤동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시즌 37호)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NC쪽으로 가져왔다. 이어 박석민도 김윤동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2방으로 5-0으로 앞선 4회말에도 NC는 또 한 번 빅 이닝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박민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테임즈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석민은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석민은 김윤동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타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렸다.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25호 홈런.

박석민의 홈런으로 3점을 보탠 NC는 점수 차를 11-0으로 벌려놨다.

NC는 6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테임즈가 이호준의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터트리자 홈까지 내달려 득점했다.

12-0으로 승기를 확실히 굳힌 NC는 8회초 수비 송구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1실점했지만 더는 점수를 허락하지 않고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12-1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