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으로 어장 형성 빨라 앞당겨 개최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 전어 축제가 올해는 평년보다 이른 8월에 열린다. 지난 2010년 8월에 열린 이후 9·10월에 열렸던 전어 축제는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3일간) 어시장 해안도로 변 기업은행 옆 특설무대를 비롯한 어시장 전역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을 앞당긴 이유는 전어가 벌써 맛이 들었기 때문이다.

5월부터 더위가 시작돼 연일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진 올해는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해에서 전어 어장이 일찍 형성됐다. 보통 8월 중순에 조업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한 달여 앞당겨진 7월 중순 시작됐다.

박찬희 마산어시장 활어조합 이사장은 "이상 기온으로 올해 여름 전어가 풍어다. 한더위에 전어를 먹느냐고 하지만 가을 전어는 점점 옛말이 되어간다. 꼬신(고소한) 맛이 벌써 들어 전어를 먹고자 어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8월 말 늦더위가 걱정이지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양의 전어를 확보하고자 축제 기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축제 기간 전어 1kg 가격은 지금보다 2000~3000원 오른 2만 원 선을 예상했다.

26일 오후 1시 30분 전어 무료시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열리는 전어 축제는 첫째 날 어시장 가요제 예선과 성신대제가 열린다. 이어 오후 6시 30분 개막식에는 가수 장윤정을 비롯해 채리나, 박주용 등 인기 가수들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콘서트'가 이어진다.

27일에는 어시장 올림픽, 맨손으로 전어 잡기, 어시장 구석구석 미션투어 행사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에 이어 저년 7시부터 어시장 가요제 본선이 열린다. 어시장가요제 본선은 MBC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복면가왕> 형식을 빌려와 재미를 더하고 가수 정수라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천만 마산어시장상인회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도 전어 축제가 마산어시장만의 싱싱함과 다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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