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702억여 원 경제효과 기대…11월 특구심사 앞둬

전국에서 마늘 생산량 1위, 양파 생산량 5위인 창녕군이 '창녕 우포누리 마늘·양파 산업특구' 지정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창녕 마늘·양파 산업특구는 지난해 7월 정책제안 공모사업에 뽑히고 10대 우수사업에 선정되면서 창녕군농업기술센터가 지정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창녕 우포누리 마늘·양파 산업특구(Changyeong Uponuri Garlic-Onion industry Special Zone)는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 외 1608필지(499만 9833㎡)에 추진하고 있다. 유어면 23.1%, 장마면 13.6%, 대합면 10.9%, 창녕읍 10.4% 면적이 해당된다.

창녕군은 대한민국 양파 시배지다. 1909년 일본을 통해 창녕 대지면 석리에 처음으로 양파를 들여와 재배한 것이 효시다. 양파는 1953년 본격적으로 작물로 재배됐으며, 1967년엔 소득이 3억 원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양파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으나, 창녕 양파는 전국 양파 유통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창녕에는 전국 유일 양파연구소가 있고, 군립 양파장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국수, 떡, 과자, 장류 등 다양한 양파 가공식품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런 요건들을 마늘·양파 산업특구 지정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윤종환 창녕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담당자는 "특구로 지정되면 창녕 마늘·양파의 브랜드 가치가 증대되고, 안정적인 생산·판매처를 확보하기 쉬워지면서 농가 소득도 향상된다"고 기대했다.

마늘·양파 산업특구로 지정되면 생산유발효과 450억 8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8억 6000만 원, 취업유발효과 164명에 따른 52억 7000만 원으로 총 702억 1000만 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군은 추산하고 있다.

또 산업특구로 지정되면 △지역 자원을 연계해 6차 산업화 △수요 확대를 위한 마케팅 △마늘·양파 고부가가치화 기반 조성 △자문위원회·전담부서 신설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산업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창녕군은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26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창녕 우포누리 마늘·양파 산업특구 지정 주민공청회를 연다. 이후 9월 의회 설명회와 중기청 특구단에 내용 제출을 거쳐 11월 중 특구심사위원회에서 산업특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추창호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산업특구로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 지원금이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국비를 딸 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관련 식품 개발은 물론 관광 분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에서 현재 농산물 산업특구로 지정된 곳은 창원 단감 특구, 거창 사과·딸기 특구가 있으며, 함안 수박 특구가 창녕 우포누리 마늘·양파 특구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 또 창녕과 비슷한 농산물 산업특구로는 경북 의성 마늘 특구와 전남 무안 양파·한우 특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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