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4곳 공사 착수…나머지 학교도 이달 중 진행 계획

유해물질이 검출된 도내 학교의 우레탄 트랙 걷어내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함양 지역 4군데 학교가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는 공사를 시작했고, 나머지 학교도 대부분 이번 달 내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납 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흙(마사토) 운동장으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132개교 가운데 97개 학교에 1차 공사비 31억 원을 내려보냈다.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등학교 35곳은 일단 수능 시험 이후로 공사시기를 늦췄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을 사용 중인 97개 학교에 대해 교육청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곳은 71곳뿐이다. 나머지 26곳은 사업이 일단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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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합포초등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 트랙. / 경남도민일보DB

사업 추진이 보류된 학교는 KS기준 적용을 유예했던 기간(2011년 4월~2012년 11월)과 KS기준을 적용한 2012년 12월 이후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곳이다. 교육부가 KS기준을 적용한 2012년 12월 이후 설치한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는 시공업체 책임을 물어 업체가 비용을 부담해 철거토록 요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S기준 적용을 유예했던 기간 설치된 경우는 이미 2년인 하자보수기간이 끝나 책임을 묻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KS 기준 적용을 미뤘던 시기에 우레탄 트랙을 깐 학교에 대해선 시공업체에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보수기간이 끝나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학교가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는 시점은 9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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