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중 뽑아서 <처음에는…>등 시집 2권 출간

최근 이우걸 시인의 시조를 가려서 뽑은 시집이 2권 잇따라 나왔다.

<처음에는 당신이 나의 소금인 줄 알았습니다>(창연, 112쪽, 1만 원)와 <이우걸 대표 작품 선집>(도서출판 경남, 64쪽, 6000원)이다.

<처음에는 당신이 나의 소금인 줄 알았습니다>는 기존에 펴낸 시 가운데 '사랑'이라는 주제로 뽑은 시 82편을 8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가장 먼저 수록된 '눈'이라는 시에서 시집의 제목을 따왔다. "처음에는 당신이/나의 소금인 줄 알았습니다//잠시 와서 가슴을 덮던/환각제 같은 그리움//돌아와 손발을 씻고//새벽 별 바라봅니다//"

<이우걸 대표 작품 선집>은 이우걸문학관이 기존 500여 편에 달하는 시인의 작품을 40편으로 압축했다. 자유와 정의, 관용이 있고 멋과 풍류가 있는 시들을 기준으로 뽑았다. 대표 작품으로 '세계는 갑자기', '편지', '이슬', '팽이', '삼랑진역' 등의 작품이 수록됐다.

책에서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우걸의 시조 세계'라는 글에서 "이우걸 선생은 자유시를 근간으로 하는 현대시의 주류 양상에 대해 정형 양식을 통한 '미학적 저항'을 시도하면서, 가파르게 전개된 우리 문학사에 자신만의 독자적 목소리를 각인한 예술적 거장"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생은 시조가 우리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민족문학 양식임을, 자신의 작품으로 선명하게 알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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