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도서벽지 학교 여교사 근무환경 개선

경남 도내 모든 도서벽지 학교 관사에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됐다.

전남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도교육청이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관사 안전대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21일 도교육청은 3억 2000만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도서벽지 관사 41곳에 출입문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방범창, CCTV, 비상벨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8월 말까지 2억 2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관사 주변 환경개선사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사건 발생 이후 도교육청은 발 빠르게 대처했다.

지난 6월 전남 섬마을에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박종훈 교육감이 직접 통영시 사량초와 사량중을 잇따라 방문해 도서벽지 지역 여교사 근무의 문제점 해소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듣고, 관사 시설수리 및 안전장치 강화를 지시했다. 18일에도 전희두 부교육감이 통영 욕지도와 한산도를 방문해 관사 주거 현황과 근무실태를 점검했다.

사건 발생 시만 하더라도 도내 19명의 여교사가 근무하는 도서지역에는 단 한 곳에만 CCTV가 설치돼있었지만, 사건 발생 2개월 만에 도교육청은 도서지역과 벽지 학교 등 총 41개 관사에 모두 방범용 CCTV 설치작업이 완료됐다.

이 밖에도 도서나 벽지 학교에 근무하는 1인 여성 거주자 가운데 희망자 21명 전원에게 스마트워치도 보급했다.

스마트워치는 여교사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전담 경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스마트워치 긴급 버튼을 누르면 112상황실에 자동으로 신고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벽지에서 근무 중인 교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실태 점검과 현장 의견을 반영해 안전시설을 갖추게 됐다"면서 "9월 중으로 도서지역 교육지원청 기술직공무원과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미비한 사안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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