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반' 구성…어장관리 현장지도 강화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경남 남해안 일대 가두리양식장과 육상양식장 어류 폐사가 늘어나고 있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통영과 거제, 고성, 남해 등지에서 146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18억7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19일보다 40만 마리가 더 폐사했다.

볼락이 66만 마리(9억4천여만 원)로 피해가 가장 크고, 우럭 54만6천 마리(5억6천여만 원), 넙치 18만 마리(2억2천여만 원), 쥐치 6만9천 마리(1억5천여만 원) 등의 순이다.

주로 올 추석과 가을에 출하를 앞둔 성어가 많은 볼락과 우럭이 피해가 컸다.

양식업자들은 폐사한 어류가 바닷속에 잠겨 있다가 부패하면서 떠오르고 있어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안 일대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 탓에 이달 들어 수온이 28∼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두리양식장 어류들은 통상 22∼24도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전례 없는 고수온 현상이 지속하자 연안 시·군과 함께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반'을 구성해 양식어업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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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통영시 산양읍 앞바다 가두리양식장에서 폐사한 어류. / 연합뉴스

폐사한 어류는 부패에 따른 오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거해 비료 등으로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정부에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예산 지원도 건의했다.

양식어민에게 어장 주변 수온 등 해황 정보를 알리고 양식어류 사료공급 중단과 산소공급 확대, 양식장 전염병 관리 등 어장관리 현장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중앙부처에 양식장 수온을 낮추기 위한 가두리어장 저층수 공급장치와 차광막 보급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한편 현재 양식수산물재해보험 특약 사항인 '고수온 피해'를 주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건의해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떨어진 양식어류 등은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해 바다 수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추가 폐사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 피해가 확대할 우려가 있는 만큼 어민들은 사료공급 중단, 출하 자제, 산소공급 확대, 차광막 설치 등 적극적으로 어장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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