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출신 조선문인 정종한 문집 '한글로'

거제 출신 곡구 정종한의 문집을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 고영화 연구위원이 번역한 <곡구집>이 나왔다.

조선 문인·학자인 곡구 정종한(1764~?)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유람하며 자연과 인생을 성찰한 글을 담아 <곡구집>을 남겼다.

19세기 무렵 간행된 곡구 정종한의 <곡구유고> 필사본을 저본으로 번역한 것으로,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 중인 곡구집 필사본은 시 365편, 문 57편으로 총 413편의 시문을 싣고 있다고 한다.

필사본에 의거해 오언고시, 칠언고시, 오언절구, 칠언절구 순으로 엮었다.

고 연구위원은 "번역이 난해한 것은 원의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의역했다"고 소개했다.

김의부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은 "거제는 고려시대 정서의 <정과정곡>과 조선시대 정혼성의 <동록집>, 정종한의 <곡구집>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한문문집이지만, <정과정곡> 외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그중 <곡구집>을 고영화 연구위원이 발굴해 후세에 전하게 됐다"고 간행사에서 설명했다.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 발행,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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