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기관 "현장 와서 보니 상태가 심각해…뾰족한 대책 없어"

경남 진주시 문산읍 월아산로 996번지에 있는 삼곡저수지의 가시연꽃(멸종위기 2급 보호종) 군락지가 폭염 속에 계속 말라가고 있다.

삼곡저수지에는 가장자리부터 중앙까지 가시연꽃이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시연꽃이 가장자리부터 말라가고 있다.

백인식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은 "가시연꽃은 잎이 물 위에 떠 있어야 하는데, 저수지에 물이 없다 보니 가장자리부터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오늘(12일) 현장에 와서 보니 상태가 심각하다"며 "진주시 등 관계기관에 연락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시연꽃을 살리기 위해서는 물을 끌어와 저수지에 채워야 하지만, 이곳은 물을 끌어 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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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 문산읍 삼곡저수지의 가시연꽃 군락지가 말라 죽고 있다. / 오마이뉴스

진주시 관계자는 "살수차로 저수지 물을 채울 수 없을 정도다"며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대책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

가시연꽃은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 멸종위기 식물로 보존우선순위 1순위인 매우 희귀한 종이고, 환경부는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한 식물이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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