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달 중하순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수치모델에 기반한 해양변동 예측 시스템으로 분석한 향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여름철 해황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중하순 동해 연근해는 21~28도, 서해는 21~28도, 남해는 22~30도의 수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평년과 비교하면 남해와 동해남부해역은 1도 이상, 서해는 2도 정도 높다. 특히, 수심이 얕은 연안의 수온은 30도 이상에 달해 평년(24∼28도)보다 최대 6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달 초 중국 양쯔강 중하류에 최근 7년 사이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동중국해에서 염분농도가 낮은 저염수가 표층 해류를 따라 한반도 주변 바다로 유입됨에 따라 제주 주변 해역과 남해 연안의 표층 염분농도가 9월 초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온 상승과 바닷물의 염분농도 하락은 양식 물고기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민들은 미리 대비해야 한다.

저염수의 영향으로 남해안의 유해성 적조 발생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예측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