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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폐에 구멍이 났다고요?

갑작스런 가슴통증 때 기흉 의심 흡연자·키 크고 마른 체질 '주의'

김기년(MH연세병원 흉부외과 과장) webmaster@idomin.com 2016년 08월 10일 수요일

"뭐라고요? 폐에 구멍이 났다고요?"

갑작스런 가슴통증과 가슴 답답함으로 병원에 와서 기흉이 진단된 환자들에게 기흉이란 병을 설명하면 흔히 듣게 되는 반문이다. 기흉이란 폐에 구멍이 나서 공기가 늑막강 내로 새어나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발성 기흉은 주로 폐첨부(폐의 맨위쪽 꼭지)에 발생한 공기주머니가 터져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첨부에 폐기종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있으나 아직 확실히 증명된 것은 없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기흉 발생에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흡연이다.

일차성 자발성 기흉 환자의 90%가 흡연자라는 연구보고도 있다. 그리고 근래의 유전학적 연구들에서 기흉은 가족력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흉 종류 중 가장 흔한 것이 일찍이는 중고등학생부터 20~30대까지 주로 젊은 사람에게 느닷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자발 기흉이다. 특히 몸이 마르고 키가 큰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 기존 폐질환에 의해 생기는 2차성 기흉이 있다. 이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폐기종, 결핵 등의 감염성 질환이나 악성질환이 선행 원인이 되어 기흉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에게 월경주기와 관련해 발생하는 기흉과 외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폐손상으로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흉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시 일반적으로 신체검사 및 가슴엑스선 검사를 진행한다. 기흉이 발생된 부위의 호흡음은 감소하고, 가슴엑스선 검사에서는 특징적인 폐측 흉막의 공기음영이 발견된다. 이후 수술 등의 필요 시 정밀검사로 흉부컴퓨터 촬영이 이뤄지기도 한다.

치료를 안하면 어떻게 될까. 양이 적은 기흉은 자연히 흡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공기누출은 심장을 압박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인 긴장성 기흉에 빠질 가능성도 있기에 기흉 의심 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처음 발병한 것이며 기흉의 양이 적은 경우는 안정을 취하고 산소흡입 치료만 하더라도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흉의 양이 많은 경우는 가슴관을 흉강에 삽입해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켜줘야 한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같은 쪽에 재발한 경우 시행하며, 처음 발생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공기가 새는 경우나, 비행기 조종사나 잠수부처럼 압력 변화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 직업적 필요에 따라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흉은 재발이 흔한 질환이다. 통계상 많게는 기흉환자 절반가량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흉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흡연은 기흉의 유발인자이자 악화인자이므로 기흉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흉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하던 젊은 사람이 갑작스런 날카로운 가슴통증·답답함을 느낀다면 기흉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김기년(MH연세병원 흉부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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