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가족 탄 차량 트레일러와 추돌한 사고 '온라인 들썩'…위안부 배지 만든 마산무학여고 리멤버 동아리 '화제'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8월 2일. 일가족 5명 탄 차량 트레일러와 추돌...4명 숨져

지난 주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차지한 기사는 일가족 5명 탄 차량 트레일러와 추돌...4명 숨져입니다.

지난 2일 진해에 살고 있던 한 여성이 피서를 가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 남구에 있는 친정을 찾았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와 아이들까지 일가족 5명은 SUV(싼타페) 차량에 탑승해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은 신호를 위반해 3차로에 주차되어 있던 트레일러를 들이 받았고 이에 4명이 숨지고 운전자였던 외할아버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습니다.

514802_392846_1852.jpg
▲ 부산 남구 추돌 사고. / 연합뉴스

특히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엄마와 외할머니가 충돌 직전까지 아이들을 걱정하는 음성이 담겨있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외할아버지는 경찰에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어서 신호 위반해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했고 이에 급발진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는 해당 차량의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 8월 3일. '잊지 말자 위안부' 배지 만든 소녀들

마산무학여고에는 ‘리멤버(Remember)'라는 특별한 자율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 동아리는 위안부, 독도, 동북공정 등 다양한 역사문제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꾸고자 올해 초 결성된 교내 학생모임입니다.

이들은 모임 결성 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란 공통적인 관심사가 생겼고 직접 배지를 제작·판매해 수익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배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인근 8개 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1700여 개의 배지를 판매했습니다.

514916_392904_4612 (2).jpg
▲ 마산무학여고 자율 동아리 '리멤버' 김미소, 조윤수, 이연수, 김조은 학생.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일을 고민하다 직접 배지를 제작, 판매해 그 수익금을 마산의 한 병원에서 요양 중인 김양주 할머니에게 지난달 전달했다. / 마산무학여고

학생들은 수익금을 가지고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요양 중인 김양주(92) 위안부 할머니를 찾았고 할머니에게 직접 만든 배지를 달아주며 그동안의 활동도 설명을 드렸습니다. 

김양주 할머니는 몸이 많이 쇠약해져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손녀 같은 학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날 이연수 학생은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몸이 편찮으시지만 우릴 보고 한마디라도 더 하시려는 모습을 보고 좀 더 일찍 찾아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들었어요. 할머니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8월 1일. [취재노트]다시 처음으로

지난 주 논설·여론 부문의 조회 수 1위는 우보라 기자가 쓴 [취재노트]다시 처음으로입니다.

우보라 기자는 "2011년 11월부터 경남도민일보에 입사할 당시 자치니 사회니 문화니 하는 것보다 편집이 잘 맞을 것 같기에, 별생각 않고 지원한 편집부에서 5년을 있었다"며 "편집부에선 기사를 읽고, 제목과 부제를 달고, 레이아웃을 구상하고, 교정·교열을 한다. 더 쉬운 표현은 없을까,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싶어 막막했지만 어떤 새로운 일을 만날까, 기대 속에 잠들던 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1일 시민사회부 기자로 출근한 첫날, 경찰서에 시민 40여 명이 몰려온 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뭘 물어볼 엄두를 못 냈다. 알고보니 창원 한 상조회사 폐업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었다. 다음날 취재에 나섰다. 하지만 그 많던 피해자를 다시 찾으니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반나절이 걸려 대표자 명의로 진정을 낸 피해자와 연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질문했으면 더 좋은 답변을 들었으려나, 취재할 때 이건 왜 물어볼 생각을 못 했을까. 스스로가 모자라다고 느껴질 때 똑같은 마음을 느꼈던 예전을 떠올리며 서두르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기대 속에 잠드는 밤이 분명 온다고"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습니다.

514596_392713_3251.jpg
▲ 우보라 기자.

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8월 5일. “대기업 LG 농사까지 짓겠다니” 농민들 반발

사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공유를 발생시킨 기사는 앞서 소개한 [취재노트]다시 처음으로 '잊지 말자 위안부' 배지 만든 소녀들입니다.

그 뒤를 이어 “대기업 LG 농사까지 짓겠다니” 농민들 반발이란 기사가 3번째로 높은 공유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LG그룹 자회사인 LG CNS가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에 ‘스마트 바이오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스스로 온도·습도 등을 조절하는 농장이며 바이오파크에는 최첨단 유리온실, 식물공장, R&D(연구·개발)센터, 체험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에 농업계는 "스마트 바이오파크가 확산되면 기존 농가는 생산성 경쟁력에서 밀려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전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경남대책위는 지난 4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대기업이 없어도 농민들이 일궈낸 최고 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돼 수출도 하고 있다”라며 “굳이 LG가 국내 농업에 발을 밀어 넣어 농민들과 불필요한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515083_393017_0055.jpg
▲ 대기업 농업진출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 소속 농민단체 회원 등이 4일 경남도청 앞에서 LG 농업 진출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LG 농업 진출' 문구가 적힌 얼음을 망치로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구연 기자

또 “농업 붕괴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대기업 농업 진출 설명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새만금 규제 완화가 포함돼 있는 '기업규제 프리존 특별법'을 발의해 9월 이전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대기업 농업 진출은 더욱 수월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GMO 식량 생산하겠네요. 이득 높고 싼 식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등 대기업의 농업 진출의 부당성을 강도 높게 지적했습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