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토월천 흙탕물

경남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창원중앙역세권 개발사업 공사장에서 토사가 씻겨 내려가 인근 하천을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오후 소나기가 집중적으로 내린 후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토월천이 흙탕물로 변했다. 이는 인근 창원중앙역세권 개발사업 공사장에서 씻겨 내려온 토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창구청은 수질 오염이 우려되지만 단속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그날 강수량이 37㎜였는데 수질환경보전법에 따라 20㎜ 이상 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은 법적 처벌 기준 밖"이라면서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주의를 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기업에서 진행하는 공사인 만큼 강수량에 상관없이 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올해 8~9월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전망이라 우려가 크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경남개발공사는 토사 유출이 단속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떠나 더는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역시 사후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개발공사 측은 개거구, 침사지, 천막 등을 설치했으나 강수량이 많아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창원중앙역세권 사업 관계자는 "시·도 등과 협의해 침사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단지 안 영구저류지 공사를 빠르게 완료하는 등 추가 오염이 없도록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창원지역에 내린 소나기에 경남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창원중앙역세권 공사장 토사가 빗물에 씻겨 내려가 토월천이 흙탕물이 됐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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