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생이 간다]무학 창원1공장에서

오늘(7월 27일)은 좋은데이 소주로 익숙한 무학 창원1공장으로 견학을 갔다.

견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마시는 소주의 생산과정을 확인하고 공장 내 세계주류박물관도 둘러봤다. 평소 쉽게 접하는 소주가 생각보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어 놀랐다. 특히 위생부분은 공장 내부 환경부터 제품 생산과정까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무학은 공장 내부 환경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가장 눈에 두드러진 것은 공장 벽이 타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 공장은 주로 벽을 시멘트로 칠하기 때문에 벽에서 먼지가 떨어지기 쉽다. 그렇다고 시멘트로 된 벽을 청소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무학 공장은 벽이 타일로 되어 있어 먼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수시로 물청소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병을 거둬들여 재활용하는 과정도 매우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과정은 공병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최첨단 세병기를 통해 세척된 병들은 공병검사기(E.B.I)로 간다. 여기서 이상이 있는 병을 선별하고 기계가 선별하지 못한 이상 제품은 숙련된 검사자들이 육안을 통해 다시 한 번 골라낸다. 마지막으로 0.3㎜ 미세먼지까지 잡아낸다는 검사기(F.B.I)로 다시 한 번 검사한다.

무학 창원1공장 내 굿데이뮤지엄에서 실습생 양청, 이원재(오른쪽) 학생이 무학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서후 기자

여기에다 술이 병에 투입되는 동시에 자동으로 병마개가 부착해 미세먼지가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제품만이 마지막으로 상표를 부착하고 외부로 출고돼 우리 가정 또는 업소로 향한다.

제품 출고 과정을 살펴본 후 무학 공장 내부에 마련된 세계주류박물관 '굿데이뮤지엄(GOODDAY MUSEUM)'을 둘러봤다. 박물관은 세계 120여 개 나라의 주류 3000여 종을 전시하고 있었다. 도수가 96도인 술, 해군 잠수함에 실려 바다 깊이 다녀온 술 등 다양한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었다.

소주 역사관에는 어린 시절 봤던 익숙한 술부터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오래된 술까지 볼 수 있었다. 이어 재현 전시관은 1970년대 주향 마산의 모습을 하고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로비와 뮤지엄숍에서 술과 관련된 재미난 상품을 볼 수 있었으며 견학을 마무리하며 소주를 직접 시음해보기도 했다. /실습생 이원재(경상대 2)

무학 창원1공장 내 굿데이뮤지엄에서 실습생 양청(왼쪽), 이원재 학생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술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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