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에어컨 설치 지시…NC·경남FC 선수단 협조도 요청

마산 부림시장(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동) 청춘 바보몰 청년 상인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인다는 본보 보도에 창원시가 즉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6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청춘 바보몰 상가 내 에어컨 설치를 최대한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또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상인의 바람대로 NC다이노스·경남FC 선수단은 물론 창원시청 축구단까지 청춘 바보몰을 찾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라고 경제국장에게 지시했다.

안 시장의 관심과 지시에 이날 창원시청 경제국 관계자 10여 명이 청춘 바보몰에서 점심을 먹으며 청년 상인의 고충을 들었다.

26일 오후 창원시청 경제국 직원들이 계속된 무더위 등으로 찾는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동 '청춘바보몰'에서 현장 토론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창원시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보며 청년 상인으로부터 상가 활성화 아이디어를 들었다. 내일(27일) 중 에어컨 4대 설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조리 열기가 더해지면 추가 3대 설치도 시급해 보인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 청년 상인에게는 점심 메뉴 강화와 중·고등학생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 개발을 조언했다.

이날 오후 창원시 송성재 경제국장을 비롯해 직원 40여 명이 청춘 바보몰을 찾아 현장 토론회를 하며 무더위에 지친 청년 상인을 위로했다. 경남FC 역시 청춘 바보몰에서의 팬 사인회·선수 사인 티셔츠 전시 아이디어를 내며 홍보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청년 상인 창업지원사업으로 마산 부림시장 빈 점포를 활용해 만든 청춘 바보몰은 1기 청년 상인이 거쳐 간 후에도 여러 청년 상인의 창업 발판이 될 공간이다.

단기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도 이후 청춘 바보몰 홍보에 도움을 주고자 고민하고 있다는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성공 이후 전국적으로 청년몰 조성사업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사업 경험이 없는 청년의 창업 성공은 쉽지 않다.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의 장기적이고 세심한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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