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좋아! WE ARE ALL UNIQUE!'라는 슬로건 아래 7월 19일부터 7월 24일 까지 열린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usan International Kids & Youth Film Festival 2016, 이하 BIKY)가 7월 24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6일간의 여정을 마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31개국 192편 상영으로 아시아 역대 최다 규모를 보여줬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많은 국내외 어린이 및 청소년 관객들이 찾아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증명했다. 방학을 맞아 많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상영작 외에도 영화워크숍 '나도성우다', '시네마스포츠', 포스터공모전전시회와 영화놀이터 등 각종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이 날 폐막식은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와 자원활동가 비키비의 '비키 댄스'를 시작으로 어린이 뮤지컬 공연팀 '두근두근 당당하게'의 <목수들의 전쟁> 공연, 어린이청소년제작영화부문인 "레디~액션! 12"와 "레디~액션! 18" 부문 시상, 김상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결과 보고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BIKY가 자랑하는 대표 섹션이자 경쟁부문인 '레디~액션!'은 만6~12세 어린이 제작영화 '레디~액션! 12'와 만13~18세 청소년 제작영화 '레디~액션! 18'로 나뉘어 상영했다.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와 전년도 '레디~액션!' 수상자, 해외 어린이영화제 수상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 끝에 결정된 '레디~액션! 12'의 수상작으로는 '마법의 필름 상' <차별(Discrimination)>(부산 칠암초등학교 해누리 영화캠프), '마음의 별빛 상'<할머니의 눈물(Grandma's Tears)>(포항 항구초등학교 영화동아리), '파란 하늘 상' <매력지상주의 (Lookism)>(경북 봉화초등학교 영화동아리), 넓은 바다 상 <창고의 유혹 (Temptation of warehouse)>(조치원 신봉초등학교 영화부), '맑은 바람 상' <우리 곁으로 돌아와 (Reconnect)>, (스페인 텔레키즈 워크샵)이 선정됐으며, 동주초등학교 영화동아리 '연결고리의 기적'이 만든 <아름다움의 기준(Standard for beauty)>이 관객인기상을 수상했다.

'레디~액션! 18'의 수상작으로는 '마법의 필름 상' <우등생> (The Great Student)>(김수영, 경기예술고등학교), '마음의 별빛 상' <전교시대 : 격검의 소녀여 학교를 구하라> (Dynasty of School Clubs : Girl of Blade, Save School!)> (이세형, 경기예술고등학교), '파란 하늘 상' <당근(Carrot)> (손현교, 대구 원화여자고등학교), 넓은 바다 상 <보름(Fifteen Days)>(조한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영상연출과) '맑은 바람 상' <행복한 우리집(My happy house)>(박민지, 서울영상고등학교) 가 선정됐으며 이세형 감독의 <전교시대: 격검의 소녀여 학교를 구하라>는 관객인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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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KY 폐막식에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와 자원활동가 비키비의 '비키 댄스'를 공연하고 있다.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BIKY의 오랜 후원자이며, 조직위원인 캐나다 영화제작자 사미르 나스르가 특별히 선정하는 '사미르 나스르 상'에는 제주 남원초등학교 영상 심화반 동아리가 만든 <마음의 소리(Voice of my heart)>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유승인 감독의 <SNS>이 선정됐다.

동아시아 3개국의 대표격 어린이영화제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도쿄킨더영화제 그리고 중국국제어린이영화제가 각 영화제 어린이 및 청소년 감독에게 수여하는 상인 '아시아타이업상'에는 김수영 감독의 <우등생 (The Great Student)>이 수상, '레디~액션!18' 부분 '마법의 필름상'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어린이문화연대 이주영 대표가 어린이 영화 제작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이야기상'은 재송초등학교 영화제작반 칸느야 기다려!팀이 만든 <자매전쟁>(Sister Warfare)에게 돌아갔다.

올해 BIKY는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관객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영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을 체험할 수 있는 '나도성우다!'를 비롯, 하루 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네마스포츠'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린이청소년 제작 영화 현황, 아시아태평양 지역 어린이영화제 발전 방안, 영화를 활용한 미디어 교육 방법 등을 토론하는 국제 세미나도 열렸다.

또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를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 '야외극장-달빛별빛'에는 야외극장 2000석을 가득 메웠으며, 4개관으로 일별 5회차 씩 5일 동안 진행된 텐트극장은 유아를 동반한 가족 관객들의 성원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자막과 한국어 더빙, 화면 해설 등을 제공해 시각 또는 청각 장애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영화'를 제작, 상영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고자 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린이들을 초대, 영화제를 함께 즐기기도 했다.

올해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제다. 지난 22일에는 영화 <너는 착한 아이> 상영 이후 영화의 소재이기도 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주제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하는 특별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3일에는 <동주> 상영 이후 이준익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함께하는 '공감토크:문'이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9일 개막식 사회를 맡은 아역배우 이지원과 유재상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GV), 부산영어방송 공개방송 참여, 언론 인터뷰 등 BIKY를 알리는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올해 제11회를 맞이했던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경쟁 부문인 '레디~액션!12/18'은 어린이 부문 125편, 청소년 부문 82편 등 역다 최다 출품작이 접수됐다. 기존의 '레디~액션!12/18' 외에도 어린이청소년 제작 영화를 초청 상영하는 '리본더비키' 섹션을 신설, 어린이청소년 제작 영화 상영편수를 확대하며 경쟁력 있는 세계 어린이 영상 축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 감독, 제작진들과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의 주체적인 축제 참여로 어린이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참여형 영상문화축제임을 증명했다.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상시 운영 교육프로그램과 전국 순회 상영회를 통해 영화제 이후에도 BIKY를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21일(목) VIP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첫 배급영화 <버팔로 라이더>가 대안 상영형태로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버팔로 라이더>는 오는 9월 열리는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이 청소년 및 가족 관객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의 발판을 마련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2017년 여름, 제12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로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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