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의회 현관서 기자회견 열어…신종만 위원장 "풀뿌리 민주주의 완전히 훼손"

창녕진보연합 준비위원회(위원장 신종만·전교조 창녕지회장)는 25일 오전 11시 창녕군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녕군의회의 불법적 의장단 선거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금품 수수 의원들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창녕진보연합 준비위는 이날 회견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금품 수수 의원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깨끗하게 자진 사퇴하라 △조속한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공백을 최소화하라고 밝혔다.

신종만 준비위원장은 "후반기 창녕군의회 금품 수수 사건으로 말미암아 의장과 부의장이 구속되는, 기본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전히 훼손했다"며 "창녕군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과 배신감마저 든다. 군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금품 수수 의원들이 자진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김창수 창녕군농민회 회장은 "마늘, 시설원예 등 창녕군 농업의 위기와 어려움을 의원들이 더 잘 알 것인데, 그런 일을 방기하고 금품 수수 사태를 벌이다니 의원 자격이 없다"며 "창녕군 농업을 책임지고 지킬 수 없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창녕군농민회, 창녕군여성농민회, 건설노조창녕지회, 전교조창녕지회, (주)파라카이징 화학섬유지회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

진보연합.jpg
▲ 창녕진보연합 준비위원회(위원장 신종만·전교조 창녕지회장)는 25일 오전 11시 창녕군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녕군의회의 불법적 의장단 선거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금품 수수 의원들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이수경 기자

창녕진보연합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겸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1인 시위, 현수막 게시, 규탄 결의 대회 등을 하며 창녕군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창녕진보연합 준비위원회는 오는 9~10월께 정식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었는데, 군의회 사태가 터지면서 이날 준비위원회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창녕군의회 의원 6명은 군의회 사무실에서 첫 비상 회의를 하고 의회 정상화 절차를 논의했다.

창녕군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상주 의원은 "(금품 폭로 사건 이후)오늘 처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 의회 정상화를 위해 어찌 해야 할지 얘기를 나눴다"며 "법률고문 자문을 받아 조만간 복안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