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총 53편 119회 공연 예정

"밀양에서 최고의 연극과 휴가를 함께하세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밀양연극촌이 주관하는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12일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연극촌 내 6개 극장, 밀양역 야외무대와 밀양 해천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일본,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에서 진행하는 3편의 공연을 비롯해 국내 극단들까지 총 53편, 119회 공연이 열린다.

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처음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해 친근하게 관객을 찾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연희단거리패 출신 영화배우 오달수 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올해는 '연극, 지역에 뿌리내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밀양시민들은 각 공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무료로 셔틀버스도 운영되며 지역 극단과 단체가 참여한 다채로운 프린지 공연도 함께할 수 있다.

◇이윤택 감독 6작품 선보여 = 한국 연극계 거장 이윤택은 총 6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이번 축제 개막작 <길 떠나는 가족>(작 김의경·연출 이윤택)역시 이윤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소재로 한 <길 떠나는 가족>은 지난 1991년 이윤택 연출, 김갑수 주연으로 초연돼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길 떠나는 가족〉

올해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희단거리패에서 또 한 번 이윤택 감독이 작품을 연출했다. 올해 이베로아메리카노 페스티벌 콜롬비아 국립극장 5회 공연에서 전석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퍼포먼스와 노래, 라이브 악단의 연주, 오브제와 함께하는 앙상블 연기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화제가 된 <백석우화>도 이 감독의 손을 통해 재연된다. 2015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연기상과 2016년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쓴 작품도 선보인다.

이 밖에 <첫사랑이 돌아온다>, <벚꽃동산>, <오구>, 폐막작 <햄릿>까지 볼 수 있다.

국내 연극계 또 한 명의 거장인 오태석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다. 극단 목화가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적 호흡이 가미된 작품으로 마당놀이처럼 관객과 배우가 어우러지는 연희형식으로 선보인다.

〈몬스터〉

◇올해 메인무대는 2년 만에 돌아온 성벽극장 =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중요한 메인무대는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성벽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밀양연극촌은 성벽극장을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과 같이 만들었다.

성벽극장에서는 셰익스피어 주간 6작품 중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햄릿_아바따>, <하마터면 남자와 남자가 결혼할 뻔 했어요>, <햄릿> 등 5작품이 열린다. 나머지 한 작품은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로 박정자의 낭독콘서트가 메인무대에 오르며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게 됐다.

〈햄릿〉

기존 성벽극장은 나무로 만들어진 객석으로 안전성 문제가 있어 지난해 사라졌었다.

하지만 올해는 새롭게 디자인해 만들었다. 현재 객석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또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축제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더했다.

〈백석우화〉

◇젊은 연출가전·대학극전도 주목 = 밀양연극촌은 젊은 연극인들 등용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젊은 연출가전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연출가전은 치열한 연극정신과 신선한 연극형식을 선보인다.

올해는 8개 극단이 경연을 벌이고 7개 대학극이 실력을 겨룬다. 젊은 연출가전은 대상, 작품상, 손숙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수여한다. 이 가운데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서울 게릴라극장을 3주간 무료대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개성이 강한 작품도 많고,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도 보인다. 젊은 연출가들만의 독특한 감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어린아이부터 실버세대까지 즐길 수 있는 가족극, 지역문화극, 창작극, 명작클래식 등도 함께할 수 있다.

〈파출소난입사건> /밀양연극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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