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풀옵션' 지적 시의원에 사과 요구…"자기 욕심 채우지 못한 사람들 이야기"

경남도민일보가 7월 20일 자 3면에 보도한 '소탈한 행보-쇼윈도 행정, 거제시장 향한 엇갈린 시선' 기사에 대해 권민호 시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권 시장은 22일 전화통화에서 "권민호를 평가절하하겠다는 전형적인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경차 이용' '시장 집무실'에 대해 먼저 말했다. 지난 기사에서 <한 거제시의원은 실소를 숨기지 않으며 이렇게 말했다. "의원들끼리는 우스갯소리로 '경차이지만 안에는 풀옵션이 장착돼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시장실도 1층 민원실로 옮겼지만 2층에 방이 별도로 있다. 긴히 만나야 할 사람이 있으면 그곳을 이용한다. 오히려 시장 공간이 두 곳인 셈이다.">고 언급했던 부분이다.

권 시장은 "(내가 타는) 경차가 풀옵션인지 아닌지 밝히면 되지 않나. 그리고 경차에 풀옵션을 걸면 벤츠가 되나 에쿠스가 되나? 그렇게 말한 시의원은 나보다 더 비싼 차 타고 다니지 않나? 나는 예전에도 택시를 타고 다녔다. 또한 마치 시장실 두 개를 두고 한곳에서 누굴 은밀하게 만나는 것처럼 적어놓았다. 권민호에 대해 오해할 만한 글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찜질방 이용' '서울사무소'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 시장은 "출장 가서 매번 찜질방에서 자기야 하겠나? 새벽에 몇 시간 눈 붙여야 할 때 찜질방이든 서울사무소든 어디서든 잔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격의 없이 편하게 살아왔다"라며 이러한 자신의 행보는 몸에 스며든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예전 자치단체장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모습에서 '아, 나는 그 길을 가면 안 되겠구나'라고 다짐했다. 장모상, 딸 결혼 때도 청렴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경차·시장실·찜질방 같은 것도 그런 차원이다. 서민으로 살아왔기에 불편함을 못 느낀다. 어떻게 가식으로 6년 동안 그렇게 행동하겠나? 나를 모르거나, 편협된 사고를 하거나, 자기 욕심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경차 풀옵션' 발언을 한 시의원으로부터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시의회 의장께 그렇게 말한 의원이 누군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시장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시의원과 어떻게 같이 시정을 논하겠는가? 잘못 말하거나 내용이 틀렸다면 시인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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