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서 마이클 에페베라·레이션 테리 지명…세이커스 "빠른 선수 엄선해 활력 불어넣을 것"

프로농구 창원LG 세이커스가 다음 시즌 힘차게 날아오르고자 새로운 날개를 단다.

창원LG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가드 마이클 에페베라(32·189.2cm·91㎏)와 레이션 테리(32·199.2cm·112㎏)를 지명했다.

창원LG는 19일 시작된 트라이아웃을 거쳐 21일 이들을 호명했다.

마이클 에페베라는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D-리그(NBA 하부리그)와 중국, 뉴질랜드, 체코, 러시아, 레바논 등에서 활약했다. 2009년에는 뉴질랜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체코에서는 님부르크(Nymburk)에서 두 차례 우승에도 이바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서머리그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32.8득점, 9.2리바운드, 3.8어시스트, 1.2 스틸을 기록했다.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016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5명의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LG 세이커스는 마이클 에페베라(앞줄 왼쪽 둘째)와 레이션 테리(뒷줄 왼쪽 셋째)를 지명했다. /연합뉴스

레이션 테리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출신으로 팀은 2005년 NCAA(전미 대학 남자농구 챔피언십) 정상에도 올랐다. 2007년에는 NBA 드래프트에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NBA에서는 뛰지 못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레바논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올해 레바논 무타헤드 팀에서 25.8득점(3점슛 37.8%), 8.7리바운드, 0.4블록을 기록했다.

창원LG는 이들의 화력과 기동력이 더해지면 다가오는 시즌에서 팀 경기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LG 세이커스 관계자는 "팀 컬러에 맞춰 공격적이고 빠른 선수들로 엄선했다. 득점력은 물론 속공을 비롯해 팀플레이에서 효율성을 더하게 됐다. 이들이 팀에 활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 리그 경력이 많아 적응력도 뛰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선수들과도 잘 맞을 것으로 본다. 잘 다듬어 팀을 한 단계 더 강한 팀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KT는 크리스 다니엘스(32·204.6㎝)를 지명했다. 다니엘스는 2008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서 KBL에 데뷔한 선수로 안양 KT&G(현 안양 KGC인삼공사)까지 네 시즌을 뛴 경력이 있다.

서울 SK는 테리코 화이트(26·192.5㎝)를 낙점했다. 2010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된 바 있으나 NBA 출전 경력은 없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34·203㎝), 울산 모비스는 찰스 로드(31·200㎝)를 지명했다.

이번에 지명된 15명 가운데 KBL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는 6명이다. 재계약 선수까지 포함하면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20명 가운데 11명이 경력 선수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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