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가수의 음란물이 인터넷에 떠도는 일이 있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써노야, B양 받았는데 실행이 안된다. 왜그래?”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설명을 해 줬다. “그거 압축되어서 그래! 압축부터 풀고나서 실행해야 된다.” “그래? 알았어.” 그런데… 그런데…. 친구는 압축푸는데 ‘AS’를 불렀다고 한다. 음란물 보려고 AS 부르는 사람은 그 놈 밖에 없을 것이다.
뒤늦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빠진 어떤 분이 컴퓨터에 게임을 깔려고 하는데, 용량이 모자란다는 메시지가 나와서 ‘한글’과 ‘포토샵’을 지웠다. 그런데도 용량이 모자란다는 메시지에 열 받은 그 분은 ‘익스플로우’ ‘데이타맨’ ‘MP3’ 등 눈에 보이는 건 다 지웠다. 그러나 게임은 여전히 깔리지 않았다.
다음날 컴퓨터를 켠 그 분 동생이 놀라서 그 분에게 하는 말 “형! 바탕화면에 있던 ‘바로가기 아이콘’들 다 어디로 갔어?”
컴맹들 파이팅!
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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