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미드필더 임창균(26·사진)이 수원FC로 이적한다.

경남FC 관계자는 "수원과 합의를 마쳤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내일쯤이면 수원 쪽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 동영상으로라도 이적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남FC는 지난 13일 세르비아에서 미드필더 이반 마르코비치를 영입한 바 있다. 임창균의 빈자리는 이반을 포함한 다른 동료들이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창균은 경남FC 주축이었을 뿐 아니라 챌린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라 해도 손색이 없다. 2013년 우선지명으로 부천에 입단해 첫해 5골-7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 경남FC로 이적하면서 챌린지 출신으로는 첫 클래식 진출 선수였다. 지난해에는 시즌 4골-9도움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임창균은 이번 이적으로 다시 클래식에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임창균 이적으로 경남FC의 전력 누수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없지 않다. 현재 경남FC는 3연승을 이어가며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다른 미드필더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주축이었던 임창균의 공백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반 마르코비치가 잘 적응하고 있지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임창균 이적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 영입한 이반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때까지 좀 더 기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좀 성급한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염려했다.

한편, 수원FC는 골키퍼 이창근, 수비수 김민제에 임창균까지 영입하면서 전력 향상에 힘이 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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