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시민단체 공동행동 결의 도민 릴레이 단식·1인 시위 추진

경남지역 야 5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여영국 도의원 단식 투쟁을 계기로 홍준표 지사 사퇴를 향한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정문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 계획과 방법을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 이재환 국민의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수한 경남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야 5당 대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김영만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 공동 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홍 지사를 사퇴시켜야 할 이유로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도민을 대리하는 도의원을 향한 '쓰레기 같은 게', '개가 짖는다' 등 막말 정치 △무상급식 지원 중단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 서명 관권 개입 △진주의료원으로 대표되는 공공의료 기관 폐쇄 등이다.

경남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들과 야당 등이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홍준표 지사 사퇴촉구 도민참여운동 선언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심상정 대표는 회견에서 "홍준표 지사는 국회 상임위원장 시절 특수활동비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갖다주는 공직자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고,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부패 혐의 재판을 받는 데다 어떠한 민주적 절차 없이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쇄를 강행, 급기야 측근이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에 연루돼 구속되는 사태까지 왔다"면서 "홍 지사는 이런 사람을 공직자로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결격 사유를 골고루 갖춘 막장 도지사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런 도덕적 금치산자, 민주주의에 적응하기 어려운 독선과 갑질의 폭정을 일삼는 공직자는 알아서 사퇴하는 게 맞다"면서 "경남도민에게 상처를 주고 전 국민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홍 지사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밝혔다. 먼저 "2년간 단식하라"고 말한 홍지사 발언을 되새겨 '도민 릴레이 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준표 OUT', '홍준표 방 빼' 등 문구를 적은 인증샷 공유 활동도 펼친다.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남도청 정문에서 사퇴 촉구 집회도 하고, 도내 주요 지점에서 사퇴 촉구 1인 피켓 시위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릴레이 단식은 20일 창원 진해지역 학부모들이 시작한다. 이들은 진해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1인 시위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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