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억 투입 2019년 개교 목표 추진

거창, 함양, 합천지역의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특수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거창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창원지역 3곳을 비롯해 진주, 통영, 김해, 양산, 의령, 거제에 각 1곳 등 총 9곳의 특수학교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거창, 함양, 합천 등 도내 북부권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중증 장애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286명(거창 125명, 함양 75명, 합천 86명)의 장애학생들이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9.4%에 해당하는 84명은 중증 장애 학생으로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 지난 5월 해당 지역에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교사 68명 가운데 94.1%(64명), 학부모 288명 가운데 86.5%(249명)가 특수학교 필요성에 공감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3년 내 이 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출현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학생 수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중증 장애 학생들을 특수학교로 재배치하면 통합 교육에 효율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도교육청은 북부권역에 특수학교를 건립하기로 하고 구체적 절차에 착수했다.

가칭 '거창 ○○특수학교'는 지난 3월 폐교된 거창의 옛 마리중학교 터에 들어설 예정이다.

터 매입비를 제외하고 약 179억 원을 투입해 1만 5939㎡에 특수학교를 건립, 이르면 2019년 3월 개교하기로 했다.

특수학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전공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교과과정으로 운영되며, 학교규모는 18개 학급에 95명 선이 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마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설명회를 열고 특수학교 설립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주민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21일 도교육청 자체 투자 심의절차를 거친 후 8월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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