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고몸으로 느낀 현장의 중요성

오늘(12일)은 경제부 이동욱 선배님을 따라나섰다. 최근 늘어나는 오피스텔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는 기사를 구상 중이셨고, 함께 현장에 나가 늘어나는 오피스텔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실제 수요보다 많은 양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현장을 둘러본 것 이외에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지만 느낀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현장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서는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는 과다한 공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었다. 훌륭한 기자는 항상 현장에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현상을 볼 때 겉으로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각은 더 발전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 이동욱 선배님이 하신 말씀 중 "취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많이 보고 많이 듣는 것에 있다"는 말도 인상 깊게 남았다.

그 말은 나에게 취재하는 순간만이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서 꾸준히 고민하고 생각하는 기자가 더 좋은 기자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줬다.

회사로 돌아가기 전에는 카페에서 같이 커피를 마셨다. 그때 앞으로 다가올 취업이라는 큰 장벽에 대한 저의 걱정이 담긴 질문들을 했다. 그러자 선배님께서는 남들과 같은 것에서 차이보다 남들과 다른 것,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은 최근 느끼고 있던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이겨낼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 불안감에 흔들리기보다는 뭐라도 하나 더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나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실습생 이원재(경상대 2)

마트서 아이템을? 틀에 갇힌 물음표 어느새 느낌표로

오늘(13일) 실습은 조금 특이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를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먼저 롯데마트에 들어가 1층부터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러한 공간에서 취재를 할 만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 또 아무것도 찾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누군가가 건네주는 하이마트의 홍보 전단을 받았다. 전단 속에 에어컨의 사진이 나열된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에어컨의 디자인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원형 두 개가 세로로 배치된 모습을 보며 에어컨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졌다. '챔피언'이라는 키즈 스포츠 클럽을 보기도 했다.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이 아닌 스포츠 클럽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몇몇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 신나게 노는 것을 보았다.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스포츠를 즐기는 것 또한 아이의 성장에서 중요하지 않을까.

롯데마트 안에 있는 장난감 매장에도 들어가 보았다. 다양한 장난감이 많았지만 그 안에 비치된 아동 서적 코너가 눈에 띄었다.

이상했던 점은 이곳 말고도 롯데마트에는 아동 서적을 비치해놓은 서적 매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동 서적은 주로 스티커놀이, 색칠놀이, 만화책 백과 등 어린 아이들이 관심을 둘 만한 종류의 것들이었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책들 대신 상품성이 있고 인기가 많은 책만 장난감 매장 속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마블 히어로들의 작은 동상도 세워져 있었다. 마블 히어로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우리나라 마트에까지 세워 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느꼈다. 더불어 우리나라 역시 차별화된 문화적 콘텐츠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생 양청(경상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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