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마저 밝으니 이를 또 어찌하리(노성미·조계홍·한정호 역)
부제는 한·중 문화교류의 역사, 최치원 시선.
신라시대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은 중국 당나라에서 '토황소격문'으로 문장가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최치원은 많은 시문을 남겼지만, 지금까지 전하는 것은 <계원필경>에 실린 60수를 포함해 120여 편에 불과하다.
이 책에 실린 시는 최치원의 서정을 공감하고, 사람과 장소에 대한 그의 경험을 엿볼 수 있는 시를 가려 뽑았다.
역자들은 머리말에서 "올해 한·중 관광의 해를 기념해 경남대학교 고운학연구소에서 각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한·중의 동학 세 사람이 최치원 한시를 번역해 발간하게 됐다"며 "그동안 최치원 시문들은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지만, 이 시집은 그의 한시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번역해 한국인과 중국인이 두루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도내 여러 곳에 최치원의 흔적이 있지만, 특히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인근엔 월영대가 있고, 대학교 안에는 최치원이 거처했던 '별서'와 '월영서원'이 있었는 등 경남대학교와 최치원은 관련이 깊다.
역자 노성미는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조계홍은 북화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한정호는 경남대학교 교양기초교육원 교수로 있다. 130쪽, 경남대학교 출판부, 1만 3000원.
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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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자치행정2부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