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 필통]건강 직결되지만 살균시설 태부족...잘 씻고 통풍 유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삼시 세 끼를 학교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양치질은 구강 건강뿐 아니라 성장기 신체 건강에 너무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하루 세 번 양치질에 쓰는 이 칫솔을 학생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또 건강에 직결되는 이 칫솔 관리에 학교는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학생들에게 칫솔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물어보았다. 진주 제일여고 하 모 양은 "그냥 컵에 꽂고 사물함에 넣어둔다"고 말했다. 진주 삼현여고 김 모 양도 "물컵에 꽂아 책상 위에 올려둔다"고 답했다.

몇몇 학교는 놀랍게도 칫솔 살균기를 배치했다. 진주 중앙고는 반마다 칫솔 살균기가 있고, 학생 당번까지 정해져 있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진주 중앙고 강 모 군은 "학기 초에 새 칫솔 살균기를 받아와서 당번이 매일 살균 티슈로 칫솔 살균기를 닦는다"고 했다.

또 진주 진양고는 칫솔 살균기가 배치된 반도 있고 배치되어 있지 않은 반도 있다. 진주 명신고도 그렇다.

그러나 나머지 학교 대부분은 칫솔 살균기가 없다고 한다. 이런 학교에서 칫솔 관리는 학생 개인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모든 학교에 칫솔 살균기가 배치되면 참 좋겠지만 현재로선 그저 희망사항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칫솔 살균기 없이 칫솔을 어떻게 하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우선 양치질 후 칫솔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칫솔모를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해서 칫솔을 깔끔히 씻어주고 물기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칫솔 사용 후 습기가 많은 사물함보다는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어 건조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칫솔을 쓰고 케이스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통풍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칫솔꽂이에 넣어두는 게 낫다. 또한, 여러 개의 칫솔을 한 곳에 보관해둔다면 세균을 옮길 위험이 있으므로 칫솔 보관은 따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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