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방청코자 찾은 의회서 '메모하는 습관' 중요성 깨쳐

오늘(5일) 출근해서 한 일은 보도자료를 보고 사건기사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짧고 간단한 기사였지만 사건기사가 평소 써보지 못한 기사유형이었기에 정보를 풀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어떤 정보가 기사에 들어가야 하는지 선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는 평소 사건기사에 대한 틀이 잡혀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정보를 풀어내고 어떤 정보를 담아낼지에 있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평소 기사를 더 많이 읽고 기사유형에 따른 틀을 미리 구성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 경남도민일보에서 실습 중인 대학생 양청(오른쪽), 이원재 학생이 지난 5일 경남도의회 취재기자실에서 임시회 본회의를 방청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후에는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을 방문했습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소는 도의회입니다.

물론 도의회에서 의장을 선출하는 것을 방청한 것도 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를 부끄럽게 했던 경남도민일보 고동우 선배님의 질문 하나였습니다.

그 질문은 "여기서 오늘 뭐 하는지 아나"라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혹여 틀리지 않을까 하는 불확실함 때문에 자신 있게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제 답변은 기억에 의존하고 있었고 그래서 제 안에서 확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이서후 선배님의 말씀이 제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습니다.

"기자는 기억하는 게 아니라 기록하는 거다."

기자 그리고 기록. 이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은 말입니다. 좋은 기자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왔고 그런 습관을 가지려고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닙니다. 하지만, 실제 수첩은 취재가 있을 때에만 활용하고 그 이외에는 크게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사소한 것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자세를 갖추고 싶지만 매번 그것이 생각에만 그치고 실천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 같습니다.

기록, 메모하는 습관으로 일반 사람들과 차별화된 시각과 관점을 가지는 것, 이번 실습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입니다. /실습생 이원재(경상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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