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연설 : 사랑 이야기(황진혁 지음)

사천이 고향인 황진혁 작가가 시집 <연설 : 사랑 이야기>를 냈다.

저자는 한국국제대학교 음악학과 출신으로 음악가를 꿈꾸었지만, 지금은 글을 쓰고 있다. 10년 전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고 뇌종양과 투병 중 '시'를 만나게 됐다고 저자는 밝힌다.

저자는 4년간 150명의 유명인사와 만나 꿈, 고난, 사랑, 세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청춘의 자화상>을 지난 2014년 낸 바 있다.

내가 누구이며 삶은 무엇인지 알기 위한 고민의 답을 찾으려고 여행을 떠나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다녔다는 저자는,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다른 사람들을 거울 삼아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 잠시 여행 짐을 내려둔 나는 그동안 마음에 차곡차곡, 시로 한 편 한 편 정리해온 삶에 대한 내 생각들을 여기에 담아 두었다. 삶의 여러 면 중에서도 20대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그리고 모든 세대를 통틀어 20대에야말로 제일 뜨거운 '사랑'을 주로 노래했다"고 밝혔다.

시집은 제1악장 끌림, 제2악장 불안, 제3악장 설렘, 제4악장 슬픔으로 구성됐고, 각각 23편의 시를 담았다.

서문을 쓴 강희근 경상대 명예교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시'라고 소개하고 "기왕의 시론이나 낯익은 기법의 시가 아니라 남성적 목소리로 영역을 부단히 넓혀나가는 운동적 성질을 띠는 것이 그의 시"라고 했다.

192쪽, 연필의 힘,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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