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이윤수(53) 점장이 지난달 30일 자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마무리함으로써 5일부터 전정배 이사부장(영업총괄팀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이 전 점장은 지난 1987년 12월 대우그룹에 입사해 1997년 개점을 선도한 대우백화점 창립 멤버다. 옛 대우백화점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 롯데백화점 마산점장직을 수행했다.

이 전 점장은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사태, 2003년 9월 태풍 매미 피해, 2010년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2014년 롯데쇼핑 대우백화점 인수와 같은 내·외부적인 큰 변화로부터 조직 안정화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이 전 점장의 중도 사퇴(임기 12월까지) 이유로 업무 스트레스를 꼽기도 했다. 본점 기능을 한 대우백화점에서 지점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 마산점으로 전환 후 역할과 권한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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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수 점장./경남도민일보DB

이 점장은 "대표이사직을 오래 맡으며 몇 년 전부터 생각한 바다. 단지 지난해 대우백화점이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1년 정도는 남아서 지켜봐줘야 직원들도 안착할 것으로 생각해 기간을 유예한 것뿐이다. 공부와 휴식을 통해 제2의 삶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백화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옷을 갈아입은 지 1년, 적응 기간을 지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지만 롯데백화점 인사과는 점장 발령은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일반적인 인사철이 아니다 보니 임원 발령을 하기 쉽지 않아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지점 사정으로 영업총괄팀장이 직무 대행을 하는 일은 잦다. 조만간 정식 인사를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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