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좋아! We are all unique!'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는 29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인디플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19일 영화제 개막을 알렸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김상화 집행위원장과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 박정민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11회를 맞이한 BIKY의 새로운 변화와 강화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개·폐막작 소개와 주요 상영작을 공개했다.

올해 BIKY는'"달라도 좋아! We are All Unique!' 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대비 74편이 늘어난 역다 최다 편수로 총 31개국 192편을 상영한다.

이는 국내 어린이청소년영화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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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19일 개막하는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의 기자간담회가 6월 29일 오후 11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인디플러스에서 개최됐다.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어린이청소년 제작 영화를 경쟁으로 소개했던 '레디~액션!12/18' 외에 '리본더비키'라는 새로운 섹션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제작 영화 상영 편수를 늘이기도 했다.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된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BIKYBee(비키비)가 영화제 경쟁 섹션 '레디~액션!12/18'의 예선과 본선 심사를 진행하는 것도 어린이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영화제 BIKY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화 상영 외에도 어린이청소년들이 영상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나도성우다!>, <시네마스포츠>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개막작으로는 토마스 하인만 감독의 <롤라(Lola on the pea>(독일, 2014), 폐막작으로는 벨기에, 프랑스 합작영화 <아름다운 여정(Birds of Passage)>(올리비에 링게르, 2015)이 선정됐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프리미어 영화로, 해외 유명 어린이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작품들로 꼽힌다.

씩씩하고 용감한 소녀 롤라의 유쾌한 성장스토리를 담은 개막작 <롤라>와 다르게, 몸이 불편한 주인공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폐막작 <아름다운 여정>의 상반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개,폐막작 외에도 36편의 프리미어 영화가 국내 첫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주유신 수석 프로그래머는 "장·단편 초청 작품을 소개하는 큰나래와 작은나래에 올해 동물 영화가 많은 점에서 착안해 테마를 '시네마 사파리'로 잡았다"며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영화 속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감독 혹은 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진행자로 참여해 관객들과 폭넓은 영화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공감토크:문' 프로그램을 통해서, 올 상반기 화제작 <동주>, <4등>, <너는 착한 아이>가 상영된다.

박정민 프로그래머는 "어린이 영화 중에는 환경 보호나 외모지상주의 비판 등 사회적 의식을 드러내는 작품도 꽤 있고, 청소년 영화는 장르색이 짙고 입시 문제를 비판하거나 SNS 중독 폐해를 꼬집는 작품,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7월 23일 오후 2시 부산시 해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동주> 상영 이후, 이준익 감독과 오동진 평론가의 '공감토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청소년이 영상을 통해 소통하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참여형 영상문화축제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7월 19일(화)부터 24일(일)까지, 총 6일간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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