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명 구속 등 7명 입건

경남 거제경찰서는 60대 재력가를 도박판으로 유인해 마약을 먹인 뒤 돈을 뺏으려 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사기도박단 총책 ㄱ(37·거제시)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유혹조 ㄴ(여·23·부산시 남구) 씨 등 여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모집책 ㄷ(여·23·창원시 마산합포구) 씨 등 4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 등은 관리·교육·유혹조·모집책 등 역할을 나눠 지난달 17일 오후 7시43분께 거제시 한 모텔로 유인했다. 이들은 ㄹ(60·거제시) 씨에게 필로폰이 든 물담배를 흡입하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일명 화투 사기도박으로 수억 원을 속여 뺏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사기도박에 가담한 여성 2명이 마약 투약에 따른 처벌이 두려워 현장에서 몰래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이들은 여성들이 사라지자 눈치를 채고 달아났다가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됐다.

피해자 ㄹ씨도 놀라 피신하려다 모텔 3층에서 추락, 1층에서 쓰러진 채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ㄹ씨가 모텔 3층에서 혼자 추락한 장면을 확인했다. ㄹ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부산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총책 ㄱ씨 등은 ㄹ씨를 상대로 2차례 더 같은 범행을 저지르려다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