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율 40% 넘어 월평균 임금 178만 1000원

여성 취업자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일자리 질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음에도 관리직 비율에서는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9.9%로 전년보다 0.4%p 증가했다.

남성과 고용률 격차도 21.2%p로 전년보다 줄었으며 이 격차는 최근 3년간 감소했다.

특히 여성 고용률은 대학 졸업 후부터 결혼 전까지인 25~29세와 자녀 교육비 등 지출이 많아지는 45~49세에서 각각 6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임신·출산·육아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 고용률은 50대 고용률보다 낮았다.

◇임금노동자 비중 76.4%…남성보다 높아 =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 비중은 76.4%로 전년보다 1.0%p 증가했다. 남성보다 3.9%p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 여성 임금노동자 842만 3000명 중 비정규직이 339만 5000명으로 40.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3%p 증가한 것인데 이 시기 남성 비정규직 비중은 25.5%로 지난해보다 0.4%p 줄었다.

연령대별 여성 비정규직 취업자 비중은 40대가 2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22.5%), 60세 이상(20.0%) 순이었다.

올해 3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중 47.7%인 161만 8000명이 시간제 근로자로 전년보다 14만 7000명(10.0%) 증가했다. 남성 시간제 노동자 비중은 21.9%로 전년보다 2.6% 감소해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월평균 임금수준은 178만 1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2.8%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 기준 여성 임금노동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임금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62.3%, 건강보험 가입률은 64.6%, 고용보험 가입률은 62.4%로 남성과 비교해 10%p 이상 낮은 수준이다.

◇직급 높을수록 여성 비율 급감 = 학교급별 여성 교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교원 4명 중 3명(76.9%)이 여성이었다. 고등학교 교원 역시 여성 비율이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여성 교장 비율은 3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여성 교장 비율은 각각 28.7%, 23.2%이고 고등학교는 9.5%에 불과했다.

지난해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5급 공채시험 48.2%, 사법시험 38.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9급 합격자 중 52.6%가 여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4년 공직 내 여성 공무원 비율 역시 43.9%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일반직 공무원 기준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9.7%에 머물러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4급은 11.3%, 3급은 5.3%, 고위 공무원은 3.4%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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