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 김태현·용마고 나종덕 놓고 고심

NC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오늘(27일)은 KBO 2017 신인 1차 지명 발표일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날 연고지역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1명을 선택한다. 구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NC는 1차 지명이 부활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1차 지명선수를 데려왔다. 2014년 강민국(유격수), 2015년 이호중(투수), 2016년 박준영(투수)이 그들이다.

올해부터 기존 구단과 마찬가지로 연고지역인 경남·울산·전북 출신 가운데 1명을 호명하게 된 NC는 마지막 선택 순간까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선택지가 둘인 까닭이다.

NC는 김해고 왼손 투수 김태현(3년)과 마산용마고 포수 나종덕(3년)이라는 두 장의 카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선수는 고교시절 내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김해고 김태현

189㎝ 92㎏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태현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구속 시속 148㎞ 직구가 위력적이다.

김태현은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말리그 전반기에 김해고가 4위에 머물러 황금사자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김태현의 가능성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다. 하지만 김태현은 국내 프로야구, 특히 NC에 지명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대형 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종덕은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 포수마스크를 썼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체전 결승전에서는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는 2점 홈런으로 마산용마고의 51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고, 올해도 팀이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한몫했다.

용마고 나종덕

올해 16경기에 나서 56타수 19안타 18타점 타율 0.339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종덕도 김태현과 마찬가지로 지역 연고팀인 NC 유니폼을 입기를 바라고 있다.

왼손 투수가 부족하고, 포수 선수층이 얇은 팀 전력상 NC로서는 이 둘을 모두 잡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단 한 명밖에 지명할 수 없는 상황. 이제 고민을 끝내고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됐다. NC의 선택은 과연 누구일까.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