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기념식 개최 국내 밸브산업 발전 주도 "2020년 매출 5000억 달성을"

초저온밸브 등 산업용 밸브 전문 생산업체인 피케이(PK)밸브㈜가 지난 24일 오전 11시 창원 성산구 신촌동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70주년 맞이 기념식을 열고서 100년 기업을 향해 재도약하자고 다짐했다.

피케이밸브는 1946년 부산포금공업사로 시작해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 1호 기업으로 입주해 1980년 사명을 범한금속공업주식회사로 바꿨다. 2006년 9월 다시 피케이밸브로 사명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밸브 생산의 모든 공정을 진행하는 일관 생산체계를 완비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산업용 밸브 기업이다. 원자력용 밸브, 초저온용 밸브, 고온·고압용 밸브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70여 개국에 'PK' 상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4일 피케이밸브가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본사 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동수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이 7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떡을 함께 자르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 회사는 원자력발전소 주기기와 보조기기용 밸브, 초저온 LNG용 밸브, FPSO(부유식 원유생산설비), FLNG(부유식 가스 생산·저장장치), FPU(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용 밸브, 원유정제시설과 화학제품 생산시설 등 육상플랜트용 밸브 등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산업용 밸브를 만들고 있다.

1994년 부설 기술연구소를 만들고서 최근에는 소재의 중요성을 고려해 재료 분야 연구팀도 따로 둘 정도로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피케이밸브는 연결재무제표상으로 지난해 매출 1405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 당기순이익 약 16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335억 원, 영업이익 1억 5200만 원, 당기순이익 2억 4200만 원 등 준수한 경영실적을 냈다.

2009년 5월에는 미국기계학회(ASME) 'N', 'NPT'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2년 수출 1억 달러를 넘겨 '1억 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92인치 게이트 밸브를 개발·납품하는 등 국내 밸브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70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모범사원에 박용대 차장 등 18명, 장기근속자에 30년 근속상을 받은 이봉상 부장 등 64명에게 포상이 있었다.

윤동수 대표이사는 창립 70주년 기념사에서 "자산 100억 원 이상인 3만 개 기업 중 70년 이상 생존한 업체는 단 37개사밖에 없다. 임직원 모두 자부를 할 만한 일이다"며 "하지만 최근 세계 경기침체와 저유가 상황을 맞아 극한의 단가 경쟁을 요구받는 등 또 한 번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의 70년사가 증명하듯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하며 앞으로 70년을 준비하자고 했다. 윤 대표는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행동한다는 말로, 매사 신중하고 조심스럽되 소처럼 우직하면서도 뚝심 있게 해나간다면 '2050 달성'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50'은 글로벌 밸브 생산업체로 성장해 2020년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념식은 노사 대표와 임직원이 함께 기념 떡을 자르면서 끝을 맺었다.

피케이밸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사 역사를 담은 <피케이밸브 70년사>라는 책도 이르면 8월 중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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