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청 방문 후속대책 논의 "저가 항공사 본사 유치 검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밀양시청을 방문해 박일호 밀양시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신공항 후속대책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1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확정되면서 실망에 빠진 밀양시민을 격려하고 후속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 앞서 홍 지사는 "남부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것은 정치적 논리로 올바르지 못한 결정이지만 국책사업이기에 지방자치단체는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영남지역 공동 발전과 더불어 허브공항 역할을 수행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가 발전을 위해 일부 정치인의 국책사업과 관련한 사기는 앞으로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공항이 남부권 중심 공항으로 성장하고 미래 국가선도사업인 나노국가산업단지가 성공하려면 대구에서 밀양을 경유해 김해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 대구에서 밀양을 경유해 김해공항을 잇는 민자 고속도로, 대구에서 창녕과 밀양을 경유해 김해공항으로 이어지는 화물전용고속도로가 건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를 설립해 본사를 밀양에 두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가 23일 밀양시를 방문해 신공항 유치 실패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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