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 지점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되면서 해당 구간에 취수원을 둔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창녕·함안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관계 기관에 알렸다.

이번 조치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조류 농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창녕함안보 상류 12㎞ 지점 남조류 세포수가 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경계 단계 발령 기준은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만cells/㎖을 기준으로 2회 연속 초과할 때다.

앞서 낙동강유역청은 지난달 31일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고온현상이 지속하면서 녹조가 꾸준히 번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22일 시작된 장맛비 영향으로 조류농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역민들에게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고자 취·정수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장마기간 불법 무단방류 단속을 강화하는 등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청은 지난 4월 사상형 남조류 출현으로 봄철 가뭄과 이상고온이 지속하면 녹조현상이 일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예상대로 지난달 18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창녕군 도천면 우강2구 배수문 주변에서 녹조현상을 확인했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에서 20일가량 일찍 녹조가 발생한 것이다.

낙동강유역청은 녹조 선제적·집중적 관리를 목표로 녹조우심지역 지자체 책임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지속적으로 낙동강 전체 8개 보 상시 개방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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