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기관 결과 제출 임박지역 갈등·공정성 시비에 최종 기한 24일 안 넘길 듯정부 보고 직후 공개 예상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팀이 20일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일단 공동으로 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과 용역 결과를 의논할 예정이다.

이후 용역을 맡긴 국토교통부에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업지시서상에 용역기관은 착수·중간·최종 결과 보고를 후보지가 속한 5개 시·도에 비공개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최종 보고회가 끝나면 곧바로 발표 시점이 나온다. 그 이후에 국토부와 함께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채건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기관인 ADPi의 결과 제출 기한이 오는 24일이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할 뿐 다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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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21일 오전 국무회의가 있고, 24일 오전 중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신공항 입지를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국무회의에서 사전 확인된 용역 결과를 22~23일 중 발표하고, 24일 국회 상임위 회의에서 탈락지 후속 대책 등 보완책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2014년 9월 국무회의 때도 박근혜 대통령은 '지자체 간 평가 기준에 대한 합의와 결과 수용'을 신공항 입지 선정 원칙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입'을 통해 이번주 내로 임박한 입지 확정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일정을 더 늦출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일정이 늦춰질수록 지역 간 갈등이 격화하고, 공정성 시비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는 26일부터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밀양 하남읍과 부산 가덕도 두 후보지의 경쟁 초점은 경제성과 효율성, 환경성이다.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울산·경남·경북 등은 낮은 공사비와 영남권 어디서든 1시간 내에 닿을 수 있다는 접근성 등 경제성·효율성에서 앞섰다고 주장한다.

반면 부산시는 인근 주민이 겪을 소음 피해와 산봉우리 절개 정도 등 환경파괴 측면에서 가덕도가 낫다고 주장한다. 밀양이 내세우는 경제성 또한 '항공학적 검토'를 전제한 것으로 불완전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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