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수상작]서호정(거제 장목중학교 2학년)
화분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뱉어내는
차갑고 뜨거운 말
모두 받아 따뜻한,
그곳에
미소 번지는
시간을 담고 싶다.
세상에 지친 얼굴
상처 난 마음들도
고운 흙으로 부수어
나에게 담고 싶다.
그 흙에
그들의 희망
뿌리 내릴 일이다
산다는 건 어쩌면
내 밖에 존재하는
숱한 일에 관심을
가지는 건 아닐까?
화분에
꿈틀거리는
작지만 큰 울림 하나
서호정(거제 장목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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