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수상작]이영진(창원고등학교 2학년)

하늘에 구름이 햇빛의 그림자로 피어납니다.

봄을 맞은 여린 풀이 아지랑이처럼 펄럭이고

뿌리 내린 자리를 찾지 못해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주머니에는 그 풀이 무성하게 놓였습니다.

내 주머니에 갇혀 지내고 한밤에 핀 가로등처럼

잡담만 길게 놓여 소리가 귀를 울립니다.

한 사람은 그 풀처럼 갇혀 살다가 나와,

굳은 뿌리를 박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소리에 떠다니고 흔들립니다.

뿌리 내린 자리를 찾지 못해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봄을 맞은 여린 풀이 아지랑이처럼 펄럭이고

하늘에 구름이 햇빛의 그림자로 피어납니다.

1.jpg
나는 아직도 소리에 떠다니고 흔들립니다.

굳은 뿌리를 박고 있지만

한 사람은 그 풀처럼 갇혀 살다가 나와,

잡담만 길게 놓여 소리가 귀를 울립니다.

내 주머니에 갇혀 지내고 한밤에 핀 가로등처럼

주머니에는 그 풀이 무성하게 놓였습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