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 필통]어두운 골목 너무 겁나요…'안심'하고 싶어요

학교의 야간자율학습, 늦은 학원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귀가 시간은 점점 늦어진다. 밤 10시를 넘어 11시, 시험기간이 되면 자정이 다 돼서야 집에 도착하기 일쑤다. 야자를 마치는 시간, 학교 앞이나 학원이 끝나는 시간, 도로에는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님들의 자동차로 매일 밤 북새통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은 방향이 같은 친구들과 같이 혹은 혼자 집으로 향한다.

홀로 귀가하는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보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학생에겐 더욱더 그럴 것이다. 번화가 골목이더라도 술에 취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될 때는 학생들은 두려울 때가 잦다고 한다.

늦은 밤 무서운 귀갓길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친구들과 함께 일수 없기에 안전한 귀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늦은 밤 어두운 골목길. /필통

우선 멀리 돌아가서 피곤하더라도 되도록 큰길로 다녀야 한다. 두 번째로 호신용 스프레이나 호루라기 등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도 좋다. 세 번째 이어폰을 끼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 무서운 밤길을 잊으려고 음악을 듣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이어폰 음악 소리 때문에 꼭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면서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휴대전화의 112 전화번호를 누른 채 집으로 향하는 것이다.

모두가 잠을 청할 시간까지 집에 있지 못하고 학교나 학원에 있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의 현실이 더 큰 문제이고 안타까운 현실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적어도 학생들이 늦은 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우리 학생들 자신도 앞에서 얘기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백혜인(진주 진양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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