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에게 동전으로 급여 지급한 업자 조회수 폭발·'영남권 신공항' 비판 칼럼 인기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6월 10일. 외국인 노동자에게 동전 2만 3000개로 급여 지급한 건축업자

여러분들께서는 급여를 전부 동전으로 지급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사실 동전으로 급여를 지급했다는 것은 크게 놀랄 일은 아닙니다. 경남에서도 종종 있었던 일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사건은 도를 넘어섰습니다. 업주는 동전을 바닥에 쏟아부은 것도 모자라 발로 밟으며 뒤섞고 욕설까지 했다고 합니다.

경남의 한 건축업자 장모 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노동자 ‘존’ 씨 등 동료 4명에게 밀린 급여 440만 원을 모두 동전으로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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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여로 받은 동전./우즈벡 노동자 존 씨

장모 씨는 동전을 컨테이너 사무실 바닥에 모두 쏟아붓고 발로 밟으며 500원 짜리와 100원 짜리를 모두 뒤섞어버렸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13시간을 일하고 주급으로 급여를 받기로 계약했지만 장모 씨는 계속해서 급여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존’씨와 동료들은 현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업주는 3시간에 걸쳐 급여를 동전으로 바꿔 노동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장 씨는 경남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건축주의 공사대금 결제가 늦어지면 하루 이틀 밀릴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일을 펑크 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내가 그동안 술도 사주고 고기도 사주면서 잘해줬는데, 그런 짓을 하니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오죽했으면 차를 몰고 은행지점 6곳을 돌면서 3시간 동안 동전을 바꿨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존’씨는 마지막으로 “우린 고기 안 사줘도 좋으니 급여를 달라고 했을 뿐이에요. (한국인 업주 가운데) 이런 사장님은 처음이에요. 장 사장님과는 일을 안 하기로 했어요. (농장에서) 양파나 마늘을 할 거예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창원 교방동 승용차 버스승강장 돌진 참극 기사가 조회 수 2위와 페이스북 공유 전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께 비극적인 차량 사고가 마산 합포구 교방동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차량은 신호를 위반하여 반대편 차로에서 U턴을 하던 차량과 충돌 한 후 버스정류장 쪽으로 튕겨져 나갔습니다.

이에 탑승을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과 60대 여성을 덮쳤고 여고생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편 차량 운전자들은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에는 80개가 넘는 애도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요즘 왜 이리 귀한 생명들이 이리 희생되는 경우가 많은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사고를 진심으로 안타까워 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6월 7일. "프로 코치 제의 많지만 유소년 육성 더 뿌듯"

선수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한 손민한 선수의 기사가 이 분야 조회 수 톱을 차지했습니다.

2013년 NC와 계약을 맺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 팬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 후 지난달 3일부터 NC다이노스와 함께 '손민한과 놀자'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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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일부터 NC다이노스와 경남·울산·전북 유소년 야구팀을 돌며 '손민한과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민한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양덕초등학교에서 야구부 선수들과 대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구연 기자

'손민한과 놀자'는 NC의 연고지역인 경남과 울산·전북 유소년 야구팀을 돌며 순회코치를 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는 티볼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편 손 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부터 은퇴하면 유소년 야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은퇴와 동시에 구단과 상의해 '손민한과 놀자'를 시작하게 됐다”며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2년, 3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또 NC 출신 은퇴 선수들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어떤 일이 됐건 NC와 함께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6월 7일. [데스크칼럼]'영남권 신공항'전문가에 맡겨라

논설·여론 부문 조회 수 1위는 경남도민일보 임용일 편집부국장·자치행정1부장이 기고한 [데스크칼럼]'영남권 신공항' 전문가에 맡겨라가 차지했습니다.

임용일 기자는 칼럼에서 '영남권 신공항'으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을 끌어온 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오는 25일을 전후해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는 “정부는 신공항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고자 외국 회사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맡겼다.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운동단체들도 촛불집회를 열고 입지 선정 용역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촉구했다. 이들의 요구를 한 꺼풀 벗겨보면 '신공항을 가덕도에 지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제2관문이 될 영남권 신공항의 운명이 경제성, 접근성, 안전성, 친환경적이라는 본래의 평가 기준이 아닌 '민심'으로 포장된 지역 이기주의에 따라 결정될까 걱정스럽다”는 우려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항이 무슨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도 되는가. 공항은 혐오시설이다. 인근 주민은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각종 규제로 말미암아 재산권 침해를 부른다. 현재 사용 중인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은 안될까. 천문학적 돈을 들여가며 굳이 새로운 공항을 지어야 하는가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정부나 정치권이 제대로 했는지 묻고 싶다. 어쩔 수 없이 영남권 신공항을 지어야 한다면 전문가에게 그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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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 임용일 편집부국장·자치행정1부장

4.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6월 9일. 도로에 밀린 통영 공방 역사·문화…시민 반발 불러

사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공유를 발생시킨 기사는 앞서 밝힌 '외국인 노동자에게 동전 2만 3000개로 급여 지급한 건축업자' 기사입니다.

그 뒤를 이어 허동정 기자가 쓴 도로에 밀린 통영 공방 역사·문화…시민 반발 불러가 차지했습니다.

현재 통영시는 도로를 낸다는 이유로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 중 하나인 중요무형문화재 장인 공방을 철거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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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용호 소반장의 공방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 회원들이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길은 추 소반장 공방 앞 도로다. 통영시는 공방을 뜯어 이 도로를 2차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허동정 기자

이에 추용호 소반장과 시민 사회, 정치인까지 통영시를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공방은 조선시대 이후 100년을 넘게 소반장 공방으로 이용됐던 곳입니다. 12공방은 조선시대 통영에서 전통 갓·농·부채·장식·나전칠기 등 공예품을 생산하던 12곳을 말하며 이 공방은 통영 소반 명인 고 추웅동(1912~1973) 선생과 그의 아들 중요무형문화재 99호 추용호(66) 소반장의 집이자 작업장입니다.

시민단체들은 “통영시가 허물려는 것은 '공방으로 대표되는 통영 문화 예술'"이라며 분노했고 통영 명예시민이기도 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130년을 한 곳에 살며 지켜온 전통의 진짜 흔적을, 길을 낸다는 명목으로 밀어버리려 한다. 문화재청은 눈 감고, 통영시청이 앞장선 일이다. 더 늦기 전에 잘 판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통영시는 “이곳은 상습침수구역이어서 도로를 개통해야 하고, 소반장 집이 8평 정도이고 실제 가치가 있는 집은 2~3평 정도여서 문화재 의미가 없다. 직선 도로를 내 시민 통행권과 소방도로 기능을 하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를 밝혔고 양측은 여전히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허물고 새로 짓고 넓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진대”, “돈과 권력 말고는 가치를 매길 줄 모르니 저렇게 안하무인인겁니다”라며 통영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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