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태봉고 이현진·거제 장목중 서호정 대상 "완결성·감동 빼어난 작품"
지난해 2배인 486편 작품 접수, 사회문제 인식·고민 등 돋보여

창원 태봉고 2학년 이현진 학생과 거제 장목중 2학년 서호정 학생이 '제15회 경남 청소년 문학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경남 청소년 문학대상은 경남 지역 중·고등학생의 응모작 중 청소년의 삶을 생생하게 글로 잘 표현한 작품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사)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주관하고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했다.

올해는 48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중등부 운문 207점, 산문 187점, 고등부 운문 52점, 산문 40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중등부와 고등부에서 각각 대상 1명씩 2명, 중등부·고등부 부문별 으뜸상 1명씩 4명 등 총 38명이 수상했다.

고등부 대상을 받은 이현진 학생은 '달리는 흰 수염'이라는 작품에서 운동회 계주에서 환갑이 지난 국어 선생님이 달리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이 겪은 과거를 생각하는 글을 썼다.

지난 2일 접수된 작품들을 심사하고 있는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위원들.


/경남도민일보 문화사업팀

심사위원들은 이 시를 보고 "존경하는 스승을 바라보는 제자의 마음을 탄탄하고 감동적인 필치로 엮어내는 가운데, 한 사람을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세계관까지 연결시키는 완결성 높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중등부 대상을 받은 서호정 학생은 '화분을 보고서'라는 시에서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움트게 하고자 하는 내용을 표현했다.

'화분을 보며' 시는 "기성작가를 능가하는 사유와 문학적 성취도 높을 뿐만 아니라 리듬감과 잔잔한 감동을 동반한 빼어난 작품"으로 높이 평가됐다.

고등부는 창원고 2학년 이영진 학생이 시 '열의'(운문)로, 김해외고 1학년 조도영 학생이 '태백산맥, 이념의 사이에서 민족을 외치다'라는 독후감(산문)으로 으뜸상을 받았다.

중등부는 단성중 2학년 안지연 학생이 시 '눈물바다'(운문)로, 범숙학교3학년 김하늘 학생이 '갑자기 찾아온 손님'(산문)으로 으뜸상을 수상했다.

올해 응모된 작품은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 학생들의 고민, 체험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산문 수상작 중 으뜸상을 받은 작품은 독후감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글이 될 수 있다는 표본을 보여줬다. 문학성, 진솔성, 창의성 차원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운문에서는 공부와 시험이라는 학교의 테두리 속에 갇혀 지내며 정서적으로 삭막한 삶 속에서도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도 높고 시대의 아픔을 녹여내는 성숙함을 보이는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문학상 심사에는 박덕선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하아무, 이규석, 손남숙, 김연희, 송엽만 위원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2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055-250-0117.

다음은 수상자 명단.

□고등부

◇대상 △이현진(태봉고 2)

◇운문 △으뜸 이영진(창원고 2) △버금 한승의(합포고 3), 박소연(거제옥포고 3) △북돋움 김수빈(무학여고 3), 공호준(태봉고 2), 송동주(마산제일고 2) △장려 김태지(통영동원고 1), 김남훈(칠원고 2), 조예선(김해중앙여고 2)

◇산문 △으뜸 조도영(김해외고 1) △버금 강성인(경상고 1), 최진아(김해중앙여고 3) △북돋움 옥지민(태봉고 3), 김휘량(김해중앙여고 1), 이민아(신등고 3) △장려 김민석(김해고 2), 전수민(통영여고 1), 성지은(김해중앙여고 2)

□중등부

◇대상 △서호정(장목중 2)

◇운문 △으뜸 안지연(단성중 2) △버금 조수경(단성중 2), 박은빈(범숙학교 3) △북돋움 김태연(단성중 2), 박수현(혜성여중 3), 장하경(충렬여중 1) △장려 이다은(충렬여중 1), 유현승(창원중 3), 김민영(마산중앙중 1)

◇산문 △으뜸 김하늘(범숙학교 3) △버금 김아연(단성중 2), 유지영(범숙학교 3) △북돋움 김남희(단성중 2), 전정인(남해여중 3), 추민서(충렬여중 2) △장려 정지은(단성중 2), 서영인(충렬여중 2), 정하늘(장목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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